“대타협 쉽지 않네” 깊어가는 與 시름/돌파구 못 찾는 정국해법

“대타협 쉽지 않네” 깊어가는 與 시름/돌파구 못 찾는 정국해법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8-04-14 00:00
수정 1998-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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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淳 총재 입지 좁아 영수회담 성과 불투명/JP 인준 등 끌어낼 마땅한 선물없어 고민

여권이 교착 정국의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여권으로선 영수회담과 그 ‘이후’ 등 단계적 정국정상화 수순을 염두에 두고 있다.金鍾泌 총리 인준 무산 이후 난마처럼 얽힌 매듭을 일거에 풀 묘방은 없기 때문이다.

우선 金大中 대통령이 영수회담으로 대야 설득 전면에 나서는 방안이다.이를 위해 상당한 정지작업을 펴왔다.

文喜相 청와대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지도부와 의제 조정 협의를 벌이고 있다.金相賢 고문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나라당측 고위인사들과 접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잠정 결론은 대타협 분위기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한나라당측의 강경기조가 여전한데다 실세부총재 5인에 둘러싸인 趙淳 총재의 재량 폭이 넓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권 지도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文정무수석이 13일 영수회담과 관련,“한나라당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고 밝힌 점이 이를 말해준다.

사실 영수회담이 열리더라도 여권이 줄 수있는 선물은 많지 않다.핵심 쟁점인 총리인준 문제에 대한 金대통령의 유감표명 정도다.

한나라당의 요구인 JP총리인준 임명동의안 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야당의원 빼내가기 중단요구에 대해서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천명이 마지노선이다.한나라당의 속사정 때문에 개별 이탈자가 생기는 것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간 연합공천금지 주장도 공동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무리한 요구로 본다.외환위기에 대한 검찰수사 연기 요구도 국민여론에 반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여권은 정국정상화의 관문으로 영수회담을 반드시 거친다는 입장이다.결과가 좋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어쨌건 정국전환의 계기는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즉 여권은 영수회담이 경제회생을 위해 정국안정이 시급하다는 국민여론을 환기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본다.이는 그 이후 정계개편 등 정국전환의 분수령으로 삼을 수 있다는 셈이다.<具本永 기자>
1998-04-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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