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인권선언 공포 서강대 ‘알바트로스’

장애학생 인권선언 공포 서강대 ‘알바트로스’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1998-04-08 00:00
수정 1998-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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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란 이유로 권리·명예·특전 제한될 수 없다”

‘장애 학생은 모든 비장애 학생들이 누리는 기본인권을 당연히 누려야 한다’ ‘장애자란 이유로 권리 명예 특전이 거부되거나 제한될 수 없다’

국내 대학 최초로 지난달 23일 ‘장애학생 인권선언’을 공포한 서강대 ‘알바트로스’.장애학생의 인권향상을 위해 결성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연합모임으로 새의 이름에서 따왔다.

8개항의 인권선언에는 ‘학교 운영에는 반드시 장애학생들의 특수한 필요성과 상황이 감안돼야 한다’ ‘신체적 결함으로 장애학생들이 외면당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들어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서명운동도 벌여 1천3백여명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회원은 15명으로 이 가운데는 언어장애 2명,하반신마비 2명이있다.

장애 학생들에게는 비장애 학생들이 던지는 곱지 않은 시선이 가장 견디기 어렵다.그래선지 장애 학생수도 점점 줄고 있다.서강대는 지난 95년 18명이던 장애자 입학생이 올핸 2명으로 크게 줄었다.

비장애 회원들은 장애학생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듣고 이의 시정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뇌성마비 학생을 위해 시험시간을 늘리고 휠체어 사용 학생을 위해 강의실에 분리된 책·걸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회장 조병찬군(23·국문 4년)은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이 활동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어렵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朴峻奭 기자>
1998-04-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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