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軍,위안부 조직적 강제 연행”

“日軍,위안부 조직적 강제 연행”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4-06 00:00
수정 1998-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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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고위지휘관 등 자필진술서 공개/日 정부상대 손배소송에 영향 클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제가 군주둔지에 위안소를 설치,한반도와 중국 등지에서 부녀자들을 유괴해 위안부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옛 일본군 고위 지휘관의 증언이 밝혀져 종군위안부가 일제의 조직적 범죄였음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자료과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번에 밝혀진 자료는 지난 56년 중국의 일본인 전범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45명의 군인과 만주국 괴뢰정부 관료들의 자필진술서로,그동안 중국인 연구가들에 의해 일부 인용된 적은 있지만 종합된 형태로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옛 일본군 고위지휘관이 위안소 설치 및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증언이 처음 밝혀짐에 따라,현재 일본 법원에서 계류중인 한국인 등 종군위안부들의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사진가 아라이 도시오(新井利男·56)가 중국 푸순(撫順)전범관리소에서 찾아낸 진술서에 따르면 관동군 제117사단장이었던 스즈키 히라쿠(鈴木啓久)중장은 “연대장 시절인 41년 부관에게 위안소 설치를 명령,중국인과 조선인 부녀자 20명을 유괴해 위안부로 강제 종사시켰다”고 증언했다.그는 또 다른 2곳에도 위안소 설치를 명령했으며,위안부를 구하기 위해 중국과 조선인 여성 약 140명을 유괴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사 신노스케(佐佐眞之助) 중장은 “후베이(湖北)성에 위안소가 이전부터 설치돼 운영돼왔으나 침략전쟁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던 중국인 부녀자 10여명이 강제수용돼 천업(賤業)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998-04-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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