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기아 인수’ 암투 가열

현대·삼성 ‘기아 인수’ 암투 가열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4-01 00:00
수정 1998-04-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삼성 인수땐 포드에 넘어갈 우려”/삼성­“가아·포드와 보완… 효과 극대화”

기아자동차 인수를 둘러싼 현대­삼성간의 공방전이 불을 뿜고 있다.매각이 확정되기도 전에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

현대는 31일 기아 인수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국내자동차산업의 바람직한 구조조정 방향’보고서를 발표,공세를 견지했다.현대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2사(현대+기아,대우)체제가 돼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추가 설비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기술,경영노하우 등이 부족한 삼성이 인수한다면 사실상 포드에 기아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기업이 기아를 인수해야 자립성을 유지하면서 포드 등 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성공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에 맞서 ‘비공식 문건’을 통해 현대의 논리를 반박했다.삼성은 포드와의 협상 타결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삼성은 기아­삼성­포드의 결합으로 상호보완하는 효과를극대화하고 구조조정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아는 사업경험과 생산능력,인력 등에서 우위를 갖고 있고 삼성은 경영관리능력 마케팅능력 파이낸싱 서비스 등에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포드는 국제비즈니스와 기술개발력 자금력 등이 앞서기 때문에 3사가 결합해야한다는 논리다.삼성은 결국 “2사 체제로 통폐합 할 경우 과잉능력은 해소되나 2사의 종전 생산능력과 시스템이 유지되고 질적인 경쟁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반면 대우는 삼성을 견제하는 입장이다.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대우는 물론 현대를 앞질러 1위업체가 될수 있다고 본다.<孫成珍 기자>

1998-04-0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