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계개편 계기 꼭 온다” 느긋/여권의 전망과 정국흐름 분석

여 “정계개편 계기 꼭 온다” 느긋/여권의 전망과 정국흐름 분석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8-04-01 00:00
수정 199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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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징후 곳곳에… 지도부는 부인/재보선·한나라 전대 결과따라 결판 날듯

정치권의 지각변동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그럼에도 여권 지도부가 정계개편 추진 의지에 대해선 손을 내젓는 복합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물론 여권도 정계개편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다.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결국 될텐데 괜히 (상대당을)자극할 필요가 있는냐”고 반문했다.

여권으로선 올 정국의 흐름 속에서 어차피 정개계편의 계기가 올 것으로 본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은 31일 그 시점과 관련,“여러 고비의 정치적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국민회의측 고위당직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자연스런 정계개편의 계기는크게 4가지다.즉 ▲4월2일 재보선 ▲4월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5월말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 ▲6·4지방선거 등이다.

우선 이번 5개 지역 재·보선에서 여권이 2석만 건져도 정계개편론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의약화에 그치지 않고 선거인책론을 빌미로 당내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한나라당의 당권경쟁도 정계개편의 변수다.주·비주류 어느 쪽이 당권을 장악하든 그 후유증이 4월 중순 이후 여야 협상과 맞물려 파열음을 낼 개연성이 큰 까닭이다.

여야는 ‘JP총리인준’문제 등 핵심 쟁점사안 협상을 4월 중순이후로 미뤄 놓았다.지난 13일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다.金大中 대통령도 31일 동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4·10정당대회후 한나라당의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뜻을 피력했다.

이들 협상이 무위로 끝난다면 정계개편을 바라는 여론이 고조될 수 있다.이는 “국민들로부터 정계개편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나오도록 야당이 올 해만이라도 도와주면 좋겠다”(金대통령)는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이 여론이 이후 정치일정과 맞물려 정계재편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여권의 기대다.6·4지방선거 결과 여하에 따라 거야의 핵분열과 그 이후대연정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具本永 기자>
1998-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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