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국제투자가 각축장”/佛 르 피가로紙 보도

“서울은 국제투자가 각축장”/佛 르 피가로紙 보도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8-03-27 00:00
수정 1998-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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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4분의1 값에 기업 인수”/외국대기업 관계자 몰려 협상중

【파리=金柄憲 특파원】 한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정부의 외국인 투자규제 철폐조치로 미국과 일본,유럽 대기업들의 한국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은 한국의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하려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뜨거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가 25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최근 서울의 주요 호텔에는 한국의 기업인수를 추진하거나 타진하기 위한 외국 대기업 관계자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외국기업들과 한국기업들간의 진지한 협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외국기업들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 프랑스항공의 한국책임자는 “관광객수는 줄었으나 대신 외국인 사업가들의 한국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주재한 한 프랑스 경제전문가는 “한국 증권시장의 주식 시세가 절반수준으로 하락한데다 여기에 환율 파동까지 겹쳐 1년전에 비해 4분의1 가격으로 한국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일본기업들에 비해 유럽의 기업들은 이같은 투자공세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편이나 최근 유럽의 주요 다국적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27% 정도가 당장 한국의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유리제조업체인 생­고뱅이나 화학업체 론­풀랑,석유업체 토탈,슈나이더,페시니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서울에 ‘참모진’을 파견해 놓고 있으며 모든 주요 호텔에서 이들 기업 간부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립파리은행(BNP)의 경우 이미 한국기업 인수 특별반을 편성해 놓고 있는데 현재 ‘5∼6건의 경우’ 프랑스 기업들이 심각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1998-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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