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살리고 우리말도 사랑’/PC통신 한글ID 인기

‘개성 살리고 우리말도 사랑’/PC통신 한글ID 인기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8-03-26 00:00
수정 1998-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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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접속에 필요한 과정중 하나인 ID입력을 영문 대신 한글로 하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부터 한글ID서비스를 시작한 천리안은 현재 한글ID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6만명 가까이 된다.

한글 ID를 사용하는 연령층은 10대와 20대가 80%를 넘는 등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천리안은 한글ID사용 확산을 위해 최근 ‘예쁜 한글ID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수상한 ID가운데는 은벼리샘(은하수),새슬아련(새벽이슬을 머금은 아침목련),가납사니(수다쟁이)등 참신성과 독특성이 돋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한글ID가 천리안에 등장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한글ID가 게시판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초부터 한글ID서비스에 들어간 하이텔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가입신청자는 2만명 정도로 남녀 비율이 3대1이며 직업별로는 학생이 52%,회사원 18.5%이며 그 다음으로 자영업,종교,예술인,언론인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4%,10대가 27%,30대 14%,40대 이상,5%였다.

한글ID 가운데 가장 각광받는 주제는 ‘사랑’이었다.

‘사랑지기’,‘사랑쟁이’,‘사랑샘’등 ‘사랑’자가 들어간 ID가 3%를 넘었고 ‘별’,‘하늘’,‘꿈’,‘바다’,‘바람’,‘꽃’등도 애용되는 단어였다.

또한 영화 ‘접속’의 주인공인 한석규가 사용한 ID인 ‘해피엔드’는 물론 ‘해피엔딩’등 아류 ID도 많았다.

‘환율폭락’,‘대한독립’,‘나라사랑’등 IMF시대 상황을 반영한 ID도 다수 있었다.

하이텔의 한 관계자는 “한글ID는 영문ID와 비교할 때 사용자들의 개성과 재치를 맘껏 살릴 수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니텔 등에서도 많은 가입자들이 영문ID를 한글ID로 바꾸고 있다.<柳相德 기자>
1998-03-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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