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총재 “난데없는 영수회담 보도에 당황”/문 수석 사과받고 “당연히 만나야” 수락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이 26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조순 총재를 예방,김대중 대통령의 여야영수회담 의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영수회동을 아무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언론에 보도된 의전절차상의 문제를 사과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총재실에서 있은 두 사람의 면담은 하오 2시부터 15분간 이어졌다.처음에는 서먹한 분위기였다.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총재가 먼저 “(오늘) 아침 난데 없이 회담이 있다길래 당황했다”고 말을 꺼내자 문수석은 “저도 그랬다”면서 “발표가 안돼야 할 단계에서 발표가 됐다.이런 문제는 여야가 사전조율을 거쳐 동시에 발표하는 게 관행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양해를 구했다.그런 후에 문수석은 “정식으로 대통령께 보고하고 오는 길”이라면서 27일 조찬회동을 제의했다.이어 기자들을 내보내고 이강두 총재비서실장과 맹형규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은 계속됐다.문수석은 “대통령께서어려운 때에 형식에 관계없이 뵙고 행정공백 상태와 관련,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총재는 “당연히 만나야죠”라고 영수회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뒤 “대단히 중요하고 내용있는 회담인 만큼 내부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만섭 국민신당총재가 양해만 하면 오찬회동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일정조정을 요청했다.문수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는 이국민신당총재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문수석은 이총재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는 쉽게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이날의 야당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문수석은 조세형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과 박태준 자민련총재에게도 영수회담 참석을 공식요청했다.<한종태 기자>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이 26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조순 총재를 예방,김대중 대통령의 여야영수회담 의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영수회동을 아무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언론에 보도된 의전절차상의 문제를 사과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총재실에서 있은 두 사람의 면담은 하오 2시부터 15분간 이어졌다.처음에는 서먹한 분위기였다.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총재가 먼저 “(오늘) 아침 난데 없이 회담이 있다길래 당황했다”고 말을 꺼내자 문수석은 “저도 그랬다”면서 “발표가 안돼야 할 단계에서 발표가 됐다.이런 문제는 여야가 사전조율을 거쳐 동시에 발표하는 게 관행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양해를 구했다.그런 후에 문수석은 “정식으로 대통령께 보고하고 오는 길”이라면서 27일 조찬회동을 제의했다.이어 기자들을 내보내고 이강두 총재비서실장과 맹형규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은 계속됐다.문수석은 “대통령께서어려운 때에 형식에 관계없이 뵙고 행정공백 상태와 관련,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총재는 “당연히 만나야죠”라고 영수회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뒤 “대단히 중요하고 내용있는 회담인 만큼 내부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만섭 국민신당총재가 양해만 하면 오찬회동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일정조정을 요청했다.문수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는 이국민신당총재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문수석은 이총재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는 쉽게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이날의 야당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문수석은 조세형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과 박태준 자민련총재에게도 영수회담 참석을 공식요청했다.<한종태 기자>
1998-02-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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