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 명예회장 싱가포르서 ‘큰 사건’ 구상/김우중 회장 유럽 출장후 획기적 조치 예상/삼성·LG·SK 등 구조조정안 마무리할듯
올 설연휴는 재벌총수들에겐 ‘고심과 결단’의 연휴가 될 것같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이 다음달 24일까지 ‘빅 딜’(사업교환)을 비롯한 재벌개혁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총수들은 연휴를 편안히 쉬지 못한다.재계에서는 연휴 기간동안 총수들이 빅딜과 사재출연에 대한 대략적인 구도를 그려 다음달부터 그룹간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26일 싱가포르로 떠났다.올해 벌써 두번째.정명예회장의 싱가포르행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녀오면 뭔가 ‘사건’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달 초 싱가포르에 갔다온 다음에는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2인회장체제를 출범시켰다.때문에 재계는 이번에도 정명예회장이 ‘결단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특별한 계획이 없이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며 경제위기 극복과 이미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대한 세부안을 구상할 예정이다.정몽헌 그룹회장은 현대전자의 사업 추진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귀국길에 일본에 들어 정몽헌 회장과 박세용 그룹종합기획실장으로부터 대일사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빅딜 등 후속 구조조정안이 논의될 것으로 재계는 추측하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첫날인 27일 출국한다.김회장은 자동차산업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재계는 대우그룹이 아직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회장이 유럽에 다녀온 뒤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대우는 빅딜에 관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김회장이 최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제휴 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본다.김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잭 스미스 GM회장과도 만나 제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을쇠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낸다.삼성그룹은 사재출연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다소 느긋한 편이지만 빅 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다.이회장은 연휴동안 다른 그룹과의 빅딜에 대한 협상카드를 마련하는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계에서는 삼성이 빅딜 카드로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재계 빅딜의 큰 구도가 잡히기 때문이다.
전경련 회장인 SK그룹의 최종현 회장도 연휴동안 광장동 워커힐 빌라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김대중 당선자와의 회동 때 한달의 시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구정 연휴기간 중 빅딜을 포함한 그룹구조조정계획안을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30대그룹 총수들도 5대 그룹에 이어 파장이 곧 바로 닥칠 것에 대비해 나름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수 밖에 없어 바쁜 구정이 될전망이다.<손성진 기자>
올 설연휴는 재벌총수들에겐 ‘고심과 결단’의 연휴가 될 것같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이 다음달 24일까지 ‘빅 딜’(사업교환)을 비롯한 재벌개혁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총수들은 연휴를 편안히 쉬지 못한다.재계에서는 연휴 기간동안 총수들이 빅딜과 사재출연에 대한 대략적인 구도를 그려 다음달부터 그룹간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26일 싱가포르로 떠났다.올해 벌써 두번째.정명예회장의 싱가포르행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녀오면 뭔가 ‘사건’이 생겼기 때문이다.이달 초 싱가포르에 갔다온 다음에는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2인회장체제를 출범시켰다.때문에 재계는 이번에도 정명예회장이 ‘결단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특별한 계획이 없이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며 경제위기 극복과 이미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대한 세부안을 구상할 예정이다.정몽헌 그룹회장은 현대전자의 사업 추진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귀국길에 일본에 들어 정몽헌 회장과 박세용 그룹종합기획실장으로부터 대일사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빅딜 등 후속 구조조정안이 논의될 것으로 재계는 추측하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첫날인 27일 출국한다.김회장은 자동차산업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재계는 대우그룹이 아직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회장이 유럽에 다녀온 뒤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다른 그룹들과는 달리 대우는 빅딜에 관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김회장이 최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제휴 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본다.김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잭 스미스 GM회장과도 만나 제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을쇠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낸다.삼성그룹은 사재출연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다소 느긋한 편이지만 빅 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다.이회장은 연휴동안 다른 그룹과의 빅딜에 대한 협상카드를 마련하는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계에서는 삼성이 빅딜 카드로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삼성이 자동차사업을 포기하느냐에 따라 재계 빅딜의 큰 구도가 잡히기 때문이다.
전경련 회장인 SK그룹의 최종현 회장도 연휴동안 광장동 워커힐 빌라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구조조정안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김대중 당선자와의 회동 때 한달의 시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구정 연휴기간 중 빅딜을 포함한 그룹구조조정계획안을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30대그룹 총수들도 5대 그룹에 이어 파장이 곧 바로 닥칠 것에 대비해 나름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할 수 밖에 없어 바쁜 구정이 될전망이다.<손성진 기자>
1998-0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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