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출연·사외이사제 등 노력 흔적/해고자제·고용기금 ‘고통분담’ 동참
삼성그룹이 진통 끝에 그룹개혁안을 내놓았다.김대중 당선자측의 ‘진노’가 전달된 탓인 지 내용이 있다는 평가다.2천1백80억원 규모의 이건희 회장 사재출연 등 김당선자와 재계 총수간에 합의한 사항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삼성은 그룹개혁안을 다양하게 제시했다.외국인 사외이사제를 시행하고 소액주주 고충처리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투명경영 차원의 새로운 발상으로 평가된다.사외이사는 올 주총부터 계열사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둔다는 구상이다.정리해고 자제,고용조정기금 조성,경기 회복시 재고용 보장 등 고용안정을 생각하는 대그룹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3∼4개 업종 중심의 구조개편 방향도 담았다.
사재출연 규모는 2천2백억원선.이회장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과 개인예금 및 주식에서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1백억원만 합해도 1천3백80억원.여기에 매년 주식배당금 등 개인소득의 90%인 80억원을 내놓기로 한것은 8백억원의 출자효과가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이회장의 한남동자택과 이회장 모친인 박두을 여사가 살고 있는 장충동 주택을 제외하고 다 내놓았다”며 “장충동 주택은 이회장 명의로 돼있지만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이회장 모친과 함께 살고 있어 팔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중앙일보의 분리독립도 눈길을 끈다.중앙일보는 이회장 처남인 홍석현 사장이 2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고 이회장이,20.3%,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3개 계열사가 13%의 지분을 갖고 있다.그외에 제일제당(14.7%)등 그룹에서 분가한 회사들이 부분적으로 갖고 있다.
삼성이 중앙일보를 분리하려면 이회장과 그룹 계열사 지분 33.3%를 1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23.3%의 지분(현 시가 4백90억원 가량)이 홍사장측에 넘어가야 한다.지승림 부사장은 “지분인수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삼성그룹내 영상사업단과 묶어 신문 방송 잡지 영상 등 종합 엔터데인먼트사 등으로 분리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타임워너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도곡동 102층짜리 그룹본사 사옥의 건립계획을 백지화한 것도 ‘결단’으로 평가된다.교통수요 폭증에 따른 민원과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자동차사업에 이은 그룹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였다.그러나 3조원의 투자규모 때문에 IMF체제로 접어들면서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결론이 나 주상복합건물 건립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삼성은 그러나 이날 그룹의 주력업종을 3∼4개로 재편한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 중복투자 비판과 구조조정대상으로 지목돼온 자동차사업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없었다.자동차에 대한 이회장의 애착이 여전히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권혁찬 기자>
□삼성 경영혁신 계획
◆기업경영 투명성제고
△내용
결합재무제표의 ’99년 회계년도 도입
국제회계원칙의 도입
그룹 내부시장 개방 및 경쟁체제 도입
◆상호지급 보증해소
△내용
상호 지급보증은 ’99년까지 완전 해소
◆재무구조 개선
△내용
부채비율 5년내 선진수준 달성(현재 267%→150% 수준)
도곡동 102층 사옥 포기 및 비필수적 자산 처분
삼성전자 2002년 뉴욕증시 상장 추진
◆사업구조 재편
△내용
3∼4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극대화
삼성전자를 「하이텍」+「벤처」+「중소기업혁력」의 모델기업화
중소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 지원(기술지원을 위한 인력 파견,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지배주주 책임강화
△내용
이건희 회장의 경영책임 강화
비서실 임원의 계열사 이사 등재로 경영책임 부과
◆고통분단 솔선
△내용
부동산 매각 대금의 기업자금화(1,280억원 상당)
예금 및 보유주식 매각,고용조정대책 기금 출연(100억원)
연간소득 90% 종업원 복지기금 및 기업자금으로 환원
◆지배구조 개선
△내용
사외이사제 도입(외국인 사외이사)
외부감사제 도입
소액주주 고충처리 센터
◆고용안정 수출확대
△내용
정리해고 자제
수출 280억달러,외환수지 흑자 200억달러 달성 등
삼성그룹이 진통 끝에 그룹개혁안을 내놓았다.김대중 당선자측의 ‘진노’가 전달된 탓인 지 내용이 있다는 평가다.2천1백80억원 규모의 이건희 회장 사재출연 등 김당선자와 재계 총수간에 합의한 사항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삼성은 그룹개혁안을 다양하게 제시했다.외국인 사외이사제를 시행하고 소액주주 고충처리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투명경영 차원의 새로운 발상으로 평가된다.사외이사는 올 주총부터 계열사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둔다는 구상이다.정리해고 자제,고용조정기금 조성,경기 회복시 재고용 보장 등 고용안정을 생각하는 대그룹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3∼4개 업종 중심의 구조개편 방향도 담았다.
사재출연 규모는 2천2백억원선.이회장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과 개인예금 및 주식에서 고용조정대책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1백억원만 합해도 1천3백80억원.여기에 매년 주식배당금 등 개인소득의 90%인 80억원을 내놓기로 한것은 8백억원의 출자효과가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이회장의 한남동자택과 이회장 모친인 박두을 여사가 살고 있는 장충동 주택을 제외하고 다 내놓았다”며 “장충동 주택은 이회장 명의로 돼있지만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이회장 모친과 함께 살고 있어 팔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중앙일보의 분리독립도 눈길을 끈다.중앙일보는 이회장 처남인 홍석현 사장이 2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이고 이회장이,20.3%,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3개 계열사가 13%의 지분을 갖고 있다.그외에 제일제당(14.7%)등 그룹에서 분가한 회사들이 부분적으로 갖고 있다.
삼성이 중앙일보를 분리하려면 이회장과 그룹 계열사 지분 33.3%를 1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23.3%의 지분(현 시가 4백90억원 가량)이 홍사장측에 넘어가야 한다.지승림 부사장은 “지분인수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삼성그룹내 영상사업단과 묶어 신문 방송 잡지 영상 등 종합 엔터데인먼트사 등으로 분리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타임워너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도곡동 102층짜리 그룹본사 사옥의 건립계획을 백지화한 것도 ‘결단’으로 평가된다.교통수요 폭증에 따른 민원과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자동차사업에 이은 그룹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였다.그러나 3조원의 투자규모 때문에 IMF체제로 접어들면서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결론이 나 주상복합건물 건립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삼성은 그러나 이날 그룹의 주력업종을 3∼4개로 재편한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 중복투자 비판과 구조조정대상으로 지목돼온 자동차사업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없었다.자동차에 대한 이회장의 애착이 여전히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권혁찬 기자>
□삼성 경영혁신 계획
◆기업경영 투명성제고
△내용
결합재무제표의 ’99년 회계년도 도입
국제회계원칙의 도입
그룹 내부시장 개방 및 경쟁체제 도입
◆상호지급 보증해소
△내용
상호 지급보증은 ’99년까지 완전 해소
◆재무구조 개선
△내용
부채비율 5년내 선진수준 달성(현재 267%→150% 수준)
도곡동 102층 사옥 포기 및 비필수적 자산 처분
삼성전자 2002년 뉴욕증시 상장 추진
◆사업구조 재편
△내용
3∼4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극대화
삼성전자를 「하이텍」+「벤처」+「중소기업혁력」의 모델기업화
중소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 지원(기술지원을 위한 인력 파견,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지배주주 책임강화
△내용
이건희 회장의 경영책임 강화
비서실 임원의 계열사 이사 등재로 경영책임 부과
◆고통분단 솔선
△내용
부동산 매각 대금의 기업자금화(1,280억원 상당)
예금 및 보유주식 매각,고용조정대책 기금 출연(100억원)
연간소득 90% 종업원 복지기금 및 기업자금으로 환원
◆지배구조 개선
△내용
사외이사제 도입(외국인 사외이사)
외부감사제 도입
소액주주 고충처리 센터
◆고용안정 수출확대
△내용
정리해고 자제
수출 280억달러,외환수지 흑자 200억달러 달성 등
1998-0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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