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던길 지하철 탔다가 “금융위기” 시민질책 쏟아져/일부 승객들은 대화조차 기피
고건 국무총리는 5일 아침 민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김포공항역)을 탔다.전남 광양 컨테이너 준공식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김포공항에 가던 길이었다.
고총리를 알아본 승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금융위기를 만든 정부에 대한불만이 고총리에게 쏟아졌다.30대 초반의 시민은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사람들이로구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아파트 야간경비 근무를 마치고 돌아 가던 이우*씨(64)는 고총리가 다가서 경제위기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불만을 쏟아부었다.이씨는 “수천억원을 축재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반성해야 한다.위에서 해먹으니까 밑에서도 다 먹는 것 아니냐”고 했다.
고총리가 “정부도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하고 “뭐가 제일 걱정되느냐”고 묻자 이씨의 대답은 “직장을 잃는 것”이라고 말해 국민들의 ‘실업공포증’을 반영했다.
다른 승객들은 아예 고총리와 대화를 가지려 들지도 않았다.<박정현기자>
고건 국무총리는 5일 아침 민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김포공항역)을 탔다.전남 광양 컨테이너 준공식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타려고 김포공항에 가던 길이었다.
고총리를 알아본 승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금융위기를 만든 정부에 대한불만이 고총리에게 쏟아졌다.30대 초반의 시민은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사람들이로구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아파트 야간경비 근무를 마치고 돌아 가던 이우*씨(64)는 고총리가 다가서 경제위기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불만을 쏟아부었다.이씨는 “수천억원을 축재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반성해야 한다.위에서 해먹으니까 밑에서도 다 먹는 것 아니냐”고 했다.
고총리가 “정부도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하고 “뭐가 제일 걱정되느냐”고 묻자 이씨의 대답은 “직장을 잃는 것”이라고 말해 국민들의 ‘실업공포증’을 반영했다.
다른 승객들은 아예 고총리와 대화를 가지려 들지도 않았다.<박정현기자>
1997-12-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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