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분실물센터 고가품 수두룩

서울지하철 분실물센터 고가품 수두룩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7-12-06 00:00
수정 199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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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비파·노트북 등 1,300점 보관/주인찾아 연락하면 “버린것” 반응 냉담

바이올린,비파,휠체어,노트북 컴퓨터,핸드폰,소형 카세트,시계,목걸이,금반지….

서울지하철 분실물센터에는 승객들이 놓고 내리거나 버린 고가품들이 수두룩하다.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경제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있는 요즘에도 이곳은 무풍지대다.제 물건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지하철 2호선시청역 유실물센터는 잡화상점이나 다름 없다.옷이나 신발,가방 등은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아 큰 부대에 담겨 있다.

이곳에는 올들어 지금까지 8천7백여점의 유실물이 접수됐다.그러나 아직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것만도 1천3백여점이나 된다.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도 접수된 1만여점 가운데 2천4백여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5호선 왕십리역,국철 1호선 구로역 유실물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상당수는 각 지하철역에서 분실자를 찾아내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주지만 분실자 신원을 확인할만한 것이 없는 것들만 이곳으로 흘러든다.

유실물센터 직원들의 가장 큰 고충은 어렵사리 주인을 찾아내 물품을 가져가라고 통보를 했는데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이다.유실물법 규정대로 6개월간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시청역 권오채 역장(45)은 “열차에서 주운 가방 신발 옷 등의 주인을 찾아 연락을 해보면 정작 주인은 ‘버린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1997-1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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