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대변인단 11명·선대위장 14명/3당 조직·직책 인플레

한나라당­대변인단 11명·선대위장 14명/3당 조직·직책 인플레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11-30 00:00
수정 1997-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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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각종 당내 특위에 안배 고심/국민신당­특보만 130명… 대부분 이름뿐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이 대선전에 들어가면서 조직 및 자리 인플레도 극심하다.세확산을 위한 마구잡이식 입당유도에다 그에 따른 위인설관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후 전·현직 의원들의 ‘입당러시’를 일단 ‘길조’로 여기고 있다.‘이회창대세론’의 증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러시에 따른 기구 비대화 등에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야당과 야당을 합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기구나 자리가 많아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이는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는 얘기와 통한다.대변인단이 11명이나 되고 선대 위원장도 14명이나 된다.선대위원장단은 진통끝에 29일 겨우 역할 분담을 했다.선대기구도 사실상 이원체제다.신한국당과 민주당체자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날 의정활동에 하자가 있거나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들도 별다른 검증없이 ‘한나라호’에 승선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당의 고위관계자가 “별별 사람들이 다 들어오고 있다.이들이 득표에 얼마나 보탬이 될 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대선후 당이 조직정비와 16대 총선의 공천을 둘러싼 심한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한종태 기자>

▷국민회의◁

○…요즘 국민회의 당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중앙당사와 자민련과의 공동선대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선경증권빌딩에는 선거전에 뛰어들고 인사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 저인망식 외부인사 영입에 이어 이들을 위한 수많은 기구들을 신설해 놓았기 때문이다.사실 국민회의는 최근 보수층 구여권인사를 비롯해 일련의 인해전술식 영입작전을 펴왔다.육·해·군 장성에서부터 예비군동대장과 프로권투 선수 등 각계인사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집권후 정책청사진을 마련한다는 명분과 함께 ‘국가경영전략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었다.산하의 안보분과위만 해도 오영우 예비역대장을 비롯해 중장 4명,소장 7명 등 장성 출신만 22명으로 앉을 공간도 채 확보하지 못할 정도다.

영입인사들은 또 직능단체 공략에 투입되고 있다.이를 위해 갖가지 특위를 신설해두고 있다.종교특위,교통문제특위,소비자보호특위 등 굵직한 직능단체를 겨냥한 특위에서부터 위생특위,고려인삼진흥특위,축산발전특위,의료보험대책특위 등 특정 이익집단을 염두에 둔 특위까지 망라돼 있다.특위별로 위원장,부위원장을 비롯해 많으면 50명이 넘는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구본영 기자>

▷국민신당◁

○…국민신당은 다른 당보다 사정은 낫다.현역의원이 8명에 불과하고 고위관료나 군 장성출신,문화·사회계 유명인사의 영입이 부진한탓이다.그러나조직 인플레를 겪기는 정도의 차는 있어도 국민신당도 마찬가지다.신한국당 자민련 민주당 통추와 이인제 후보의 경선캠프였던 청계포럼 등 이질적인 출신의 인사들과 딸린 식구들이 뒤섞여 중앙당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 현상’이 가장 극심한 분야는 특보단.특보로 임명된 인사만도 130여명에 이르는데 당사에 상주하면서 정치 경제 안보 언론 등 분야별로 현업을 뛰는 특보는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대부분은 선거운동에 활용하기 위한 명함용으로 임명장만 받아 놓은 상태다.정책실도 예외가 아니다.실제로 정책결정이나 공약작성에 참여하는 교수단은 300명선이지만 정체불명의 정책자문위원이 상당수 있다.

선거대책본부 산하 17개 본부 가운데 8개본부만 본부장이 임명돼 있지만 본부장도 모르는 부본부장도 있다고 한다.인기 부서인 후보 비서실도 30명 가까이 직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일부는 비서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황성기 기자>
1997-11-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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