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노래… 지금은 뮤지컬시대/현재 6개 공연… 새달도 줄줄이

춤… 노래… 지금은 뮤지컬시대/현재 6개 공연… 새달도 줄줄이

최병렬 기자 기자
입력 1997-11-26 00:00
수정 199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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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들은 창작물이 주류/‘관객몰이 치중’ 부작용도 지적

전통뮤지컬,가족뮤지컬,살롱뮤지컬,드라마뮤지컬,세미뮤지컬,뮤지컬 퍼포먼스 ….

요즘의 연극무대는 뮤지컬의 붐,이를테면 온통 뮤지컬판이다.경제불황의 심화에 비례해 공연계의 시름 역시 깊어가고 있지만 뮤지컬만은 오히려 활황세다.연말을 앞두고 각 극단이 앞다퉈 뮤지컬을 무대화,바깥 온도가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뮤지컬 경쟁열기는 갈수록 뜨겁다.

특히 형태도 각양각색이어서 외래와 창작,전통과 현대,대형과 소극장용,초연과 리바이벌 등이 엉켜 저마다의 특징과 장기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현재 뮤지컬의 이름으로 공연중인 주요 작품은 26일 막을 내리는 환퍼포먼스의 ‘난타-인더키친’(서울 동숭아트센터)을 비롯해 예우의 ‘체인징 파트너’(98년2월1일까지 뚜레박소극장),즐거운사람들의 ‘벼룩시장’(””1월11일까지 성좌소극장),서울뮤지컬컴퍼니의 ‘쇼코미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사랑은 비를 타고’(12월31일까지 소극장오늘),문화방송의 ‘애랑전’(12월7일까지 정동 문화체육관) 등.

여기에 에이콤의 대작 ‘명성황후’가 28일의 서울공연 오프닝을 필두로 지방공연으로 전국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며 인천시립극단도 같은날 ‘실수연발’(연강홀)로 서울무대 경쟁에 합류한다.

12월에 들어서면 학전의 ‘지하철 1호선’(3일)을 선두로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네’(8일),원의 ‘백일천사’(12일),정동극장의 ‘나무꾼과 선녀’(20일),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4일) 등이 또한 줄줄이 가세한다.

이처럼 불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현실로 입증됐기 때문.91년부터 롱런중인 ‘넌센스’의 기록적인 52만 동원을 위시해 ‘명성황후’의 국내공연 12만과 화려한 해외진출,‘쇼코미디’와 ‘사랑은 비를 타고’ 각 12만,‘지하철 1호선’ 11만 등 10만명이상을 동원한 무대공연은 모두가 뮤지컬의 차지였다.정통연극으로는 1만명 동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이같은 수치는 뮤지컬이 붐을 이루는 배경설명으로 충분하다.특히 히트작 대부분이 창작뮤지컬인 탓에 외국작품보다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띠고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같은 뮤지컬 붐은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산 뮤지컬의 수준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관객몰이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의 측면도 없지는 않다.과거 히트작의 재탕에 의존하는 공연계의 병폐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정통 희곡을 무리하게 뮤지컬화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뮤지컬이 소극장용 일색인 것도 문제점.이는 올해 공연된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겨울나그네’ 등 대형 뮤지컬들이 높은 제작비로 모두 적자를 본데서 기인한 것으로 우리의 뮤지컬 여건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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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뮤지컬 붐은 우리 뮤지컬에 대한 희망과 함께 당면한 숙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최병렬 기자>
1997-1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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