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창당자금·김 대통령 지원설/이인제 후보 TV토론 쟁점

국민신당 창당자금·김 대통령 지원설/이인제 후보 TV토론 쟁점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7-11-13 00:00
수정 1997-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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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당 창당자금/타당과 차별화로 질문예봉 비켜가/“인터넷 홈페이지에 내역 곧 공개”

이인제 후보는 첫 질문부터 자신과 국민신당을 괴롭히고 있는 창당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에 집중되자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이후보는 일단 내역의 공개사실을 들어 다른 당과의 차별화로 질문의 예봉을 비켜나가려 애썼다.이후보는 “창당자금 등에 의심을 가질수 있다”며 “선거자금때문에 단독출마에 많은 고민을 한 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자신과 불과 몇몇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한 첫 창당작업 과정을 상기시키면서 “큰 자금이 들어갈 일이 없었다”며 “나도 1천만원을 냈다”고 말했다.이번에 자금내역을 공개한 것도 어느 당보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널리스트들이 ‘당의 공개가 수입보다는 지출에 편중된 느낌’이라고 몰아부치자 “몇백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줬다”며 “구두­이를 하고 있는 한 분은 하루종일 번 7만6천원을 보내오기도 했다”며 수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이것으론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이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동지와 후원자들이 갹출한 것으로 누가 얼마나 냈는 지는 앞으로 장부가 정리되는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엄정한 회계처리를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다른 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중앙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절차외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금내역을 공개,투명성을 보장받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사실 혼자서 창당한 것 아니냐” “기자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등 단독출마이후 국민지지도 하나만을 믿고 혼자서 외롭게 버텨온 과정을 비감어린 어조로 누차 강조,이해를 얻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양승현 기자>

◎김 대통령 지원설/“억울하다” 해명에 대부분 시간 할애/“이원종 전 수석 지원약속 전화 없어”

패널들의 질문은 김영삼대통령의 신당지원설에도 집중됐다.이인제 후보는 김현철씨 인맥의 실명을 거론한 질문에 “이름은 듣고 있지만 입당여부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들을 잘 모른다”면서 “2명이(국민신당에서)일하고 있다는 얘기는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원설에 대해서는 “고교선배이고 정치생활을 할 때부터 저를 아껴주신 분”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이 전 수석이)비서를 그만 둔 뒤 전화를 몇번 받은 적은 있지만 당과 관련해 도와주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그는 청와대 현직 비서관의 민주계의원 국민신당 입당권유 보도에 대해선 “나는 수석비석관들과 전화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후보는 YS지원설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해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창당하는 날 창당기사는 잘 안보이고 YS신당이니 몇백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기사로 뒤범벅됐다”고 언론을 꼬집었다.이어 “독자출마선언이후 45일동안 단 1명의 국회의원도 없이 몇명의 원외지구당위원장과 무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망망대해에 서있었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원했다면 어떻게 그럴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의 ‘깜짝 놀랄만한 젊은 후보’발언과 관련,“대통령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꼭 나를 지칭했다는 식으로 행복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응수했다.

오히려 “진실은 (청와대가)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고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의 혼란과 난맥상에 대해 3김정당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며 김대통령이 이를 실증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황성기 기자>
1997-1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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