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주식 국내·외 동시상장/재경원,고민의 가을

한국통신 주식 국내·외 동시상장/재경원,고민의 가을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7-10-12 00:00
수정 199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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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땐 침체증시에 악재될까 걱정/안하면 대국민 약속위배·세수 펑크

재정경제원이 한국통신의 국내외 동시상장을 놓고 고민 중이다.대국민 약속과 주식시장 사이에서 한창 저울질이다.

재경원 정덕귀 기획관리실장은 11일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한국통신을 예정대로 상장시킬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경원은 원래 올 상반기에 한국통신을 상장시키려 했지만 주식시장이 안좋아 하반기로 늦췄다.‘불가항력’적인 일이 없으면 올 하반기에는 꼭 상장시킨다는게 재경원의 약속이었다.하지만 기아사태에다 비자금사건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주식시장이 나빠져 약속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게 됐다.제대로 프리미엄을 받지 않고 해외에 상장할 경우 국부가 유출되는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이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걱정때문에 결정이 쉽지않은 것이다.

재경원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주가에 민감한 금융정책실은 상장연기를 주장하고 있다.국고국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 있어 예정대로 추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한국통신을 상장하지 않으면 5천억원 정도의 세출을 줄이거나 다른 공기업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이런 문제로 예산실도 한국통신을 계획대로 상장시키기를 바라지만 가뜩이나 침체된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 욕을 먹을수 있어 ‘예산’문제는 어떻게 든 해볼테니 예산때문에 할 수 없이 상장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일정대로 상장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한국통신이 상장되면 주식시장에 오히려 활력이 될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고 내년에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중국의 통신회사들도 외국에서 상장될 예정이어서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을 늦추는게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오는 15일 한국통신의 상장여부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재경원의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곽태헌 기자>

1997-10-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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