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동안 3천만명이 차례와 성묘를 위해 이동했다.가족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한 무덤은 전국에 걸쳐 2천만개에 가깝고 해마다 20만기의 무덤이 늘고 있다.이미 3억평이 묘역인데 매년 3백만평의 묘역이 늘어가고 있다.무덤 하나의 면적이 평균 15평이고 국민1인당 주거면적이 4.3평이니 이미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보다 더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죽음의 공간’이 더 넓어
고대문명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도시중심에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공존하고 있었다.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메소포타미아,황하,인더스강유역의 고대도시에는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고대문명 이후의 도시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 문명의 중심공간으로 등장하면서 죽음의 공간이 소외되기 시작한 것이다.2천년전 예루살렘에서는 시신을 성밖에 두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골고다 언덕도 성밖 묘역이었다.고대로마의 묘역은 도시 외곽과지하였다.고대로마의 지하는 지하묘역인 카타콤베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종교의 세기였던 중세에 죽음의 공간이 도시로 돌아왔다.고대도시처럼 중심공간은 아니지만 죽음의 공간이 도시와 바로 이어지는 묘역에 자리하기 시작하였다.공항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바다에 있는 작은 또하나의 베네치아는 도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죽음의 도시인 것이다.도시화에 의해 과거의 묘역은 도시구역이 되고 새로운 묘역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할 수 밖에 없어 현대도시에서 죽음의 공간은 북망산천이 되었다.
○현대도시묘역 연계를
현대도시와 같이 철저히 죽음의 공간을 배제한 도시가 과연 좋은 도시인지,끊임없이 자연을 훼손할 수 밖에 없는 장묘제도를 계속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경주에 가면 도시 한가운데 고분군이 2천년 역사의 상형문자로 남아있다.천년도시 경주는 고고학의 도시가 되어 지하에 묻혀 천년도시의 삶의 공간은 사라졌어도 죽음의 공간인 고분군은 공간적 실제로 남아 오늘 도시에 천년의 시간을 더하고 있다.500년동안 변화가 없었던 서울이 한강에 첫 다리가 놓인 1900년 이후 지난 100년사이 50배로 확대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것이 죽음의 공간이었다.죽음의 공간이었던 모든 장소는 다 도시화가 되고 옛 묘역은 더 먼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의 공간을 현대도시와 연계된 장소에 세우는 일은 죽음의 공간이 자연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일 말고도 삶의 공간인 도시를 형이상학적 도시가 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삶은 죽음에 의해서 의미를 완성한다.죽음의 공간을 삶의 공간과 교감하는 장소에 만들수 있으면 한없이 확대되는 죽음의 공간을 합리적 방안으로 다시 도시로 끌어올 수 있다.
삶의 공간보다 큰 죽음의 공간을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 하는 근원적인 방안은 저밀도 농촌형식의 묘역을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도시묘역에서는 1인당 15평인 저밀도 묘지를 건축공간형식으로 대체하고 도시외곽 묘역에서는 경주고분군 같은 스케일의 무덤에 집합매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토장 화장 모두를 집합묘역에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구조를 만들어 죽음의 공간을 도시의 특수영역으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아는 삶에 큰뜻
차안의 세계인 삶의 도시에 피안의 세계인 죽음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도시의 일상에 삶과 죽음의 공간을 함께 하는 일이기도 하다.죽음을 외면한 삶보다 죽음을 아는 삶에 더 큰 뜻이 있다.죽음의 공간을 북망산천에 두고 1년에 한두번 찾는 일보다 현세의 세계와 함께 하는 내세의 도시를 도시 안과 밖에 세우는 일이 더 큰 삶의 내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만큼 다양한 존재형식을 가지려면 저밀도 농촌형식을 넘어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해야 한다.도시 한가운데 아름다운 정원속에 높이 선 건축 공간형식으로 장치된 고밀도 집합형식으로 이루어진 죽음의 공간과 도시근교에 세워진 경주고분군 같은 자연의 모습을 한 고밀도 집합형식의 무덤을 함께 생각해야 될 때이다.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하는 일은 연간 3백만평 이상 죽음의 공간으로 덮여가는 국토를 보존함은물론 삶의 공간과 죽음의 공간을 하나로 하는 미래도시의 비전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
○‘죽음의 공간’이 더 넓어
고대문명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도시중심에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공존하고 있었다.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메소포타미아,황하,인더스강유역의 고대도시에는 죽음의 공간과 삶의 공간이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고대문명 이후의 도시에서는 죽음의 공간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삶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이 문명의 중심공간으로 등장하면서 죽음의 공간이 소외되기 시작한 것이다.2천년전 예루살렘에서는 시신을 성밖에 두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골고다 언덕도 성밖 묘역이었다.고대로마의 묘역은 도시 외곽과지하였다.고대로마의 지하는 지하묘역인 카타콤베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종교의 세기였던 중세에 죽음의 공간이 도시로 돌아왔다.고대도시처럼 중심공간은 아니지만 죽음의 공간이 도시와 바로 이어지는 묘역에 자리하기 시작하였다.공항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바다에 있는 작은 또하나의 베네치아는 도시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죽음의 도시인 것이다.도시화에 의해 과거의 묘역은 도시구역이 되고 새로운 묘역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할 수 밖에 없어 현대도시에서 죽음의 공간은 북망산천이 되었다.
○현대도시묘역 연계를
현대도시와 같이 철저히 죽음의 공간을 배제한 도시가 과연 좋은 도시인지,끊임없이 자연을 훼손할 수 밖에 없는 장묘제도를 계속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경주에 가면 도시 한가운데 고분군이 2천년 역사의 상형문자로 남아있다.천년도시 경주는 고고학의 도시가 되어 지하에 묻혀 천년도시의 삶의 공간은 사라졌어도 죽음의 공간인 고분군은 공간적 실제로 남아 오늘 도시에 천년의 시간을 더하고 있다.500년동안 변화가 없었던 서울이 한강에 첫 다리가 놓인 1900년 이후 지난 100년사이 50배로 확대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것이 죽음의 공간이었다.죽음의 공간이었던 모든 장소는 다 도시화가 되고 옛 묘역은 더 먼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의 공간을 현대도시와 연계된 장소에 세우는 일은 죽음의 공간이 자연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일 말고도 삶의 공간인 도시를 형이상학적 도시가 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삶은 죽음에 의해서 의미를 완성한다.죽음의 공간을 삶의 공간과 교감하는 장소에 만들수 있으면 한없이 확대되는 죽음의 공간을 합리적 방안으로 다시 도시로 끌어올 수 있다.
삶의 공간보다 큰 죽음의 공간을 더 이상 확대되지 않게 하는 근원적인 방안은 저밀도 농촌형식의 묘역을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도시묘역에서는 1인당 15평인 저밀도 묘지를 건축공간형식으로 대체하고 도시외곽 묘역에서는 경주고분군 같은 스케일의 무덤에 집합매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토장 화장 모두를 집합묘역에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구조를 만들어 죽음의 공간을 도시의 특수영역으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아는 삶에 큰뜻
차안의 세계인 삶의 도시에 피안의 세계인 죽음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도시의 일상에 삶과 죽음의 공간을 함께 하는 일이기도 하다.죽음을 외면한 삶보다 죽음을 아는 삶에 더 큰 뜻이 있다.죽음의 공간을 북망산천에 두고 1년에 한두번 찾는 일보다 현세의 세계와 함께 하는 내세의 도시를 도시 안과 밖에 세우는 일이 더 큰 삶의 내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만큼 다양한 존재형식을 가지려면 저밀도 농촌형식을 넘어 고밀도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해야 한다.도시 한가운데 아름다운 정원속에 높이 선 건축 공간형식으로 장치된 고밀도 집합형식으로 이루어진 죽음의 공간과 도시근교에 세워진 경주고분군 같은 자연의 모습을 한 고밀도 집합형식의 무덤을 함께 생각해야 될 때이다.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형식의 묘역을 개발하는 일은 연간 3백만평 이상 죽음의 공간으로 덮여가는 국토를 보존함은물론 삶의 공간과 죽음의 공간을 하나로 하는 미래도시의 비전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
1997-09-27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