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잇따라 강도 피해

미 한인 잇따라 강도 피해

입력 1997-09-21 00:00
수정 1997-09-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행서 돈 찾아오다 피살·운송차량 피습

【로스앤젤레스 연합】 많은 현금과 값비싼 상품을 취급하는 한인들이 잇달아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카슨시에서 주류상과 환전업을 겸업하는 임창남씨(45)가 18일 저녁 코리아타운의 한인 은행에서 환전용으로 2만5천달러의 현금을 찾아 자동차에 싣고 자신의 상점 앞에 도착한 순간 기다리고 있던 히스패닉계 2인조 강도에게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범인들은 현금을 강탈하고 임씨에게 총을 쏜 뒤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13년째 주류상점을 운영해온 임씨는 지난 7월에도 은행을 다녀오다 강도를 당할 뻔한 후 가게 처분을 고려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하루 전인 17일 밤에는 수십만달러 상당의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싣고 가던 한인 트레일러 운전사가 3인조 흑인 강도단에 폭행당해 중상을 입고 트레일러까지 강탈당했다.

빼앗긴 트레일러는 다음날 LA 시내에서 발견됐으나 약 25만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이 없어졌으며 피해자는 얼굴을 알아볼 수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다이아몬드 바시의 한인 가정집에 한인 청소년 강도들이 들어 집에 있던 주부를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뒤 현금 등 24만달러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
1997-09-21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