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없는 하늘나라 예쁜천사 되거라/영정앞엔 좋아하던 곰인형·원피스 가지런히/마지막 피서갔던 대천앞바다서 한줌의 재로
유괴된지 14일 만에 숨진채 발견된 박나리양은 국민들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다에 뿌려졌다.13일 상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강남병원에서 거행된 나리양의 영결식에는 가족과 친지,급우들이 참석,하늘나라에서 잘 살아줄 것을 기원했다.
○…이날 서울강남병원 영안실 나리양의 영정 앞에는 평소 좋아했던 붉은색 원피스와 분홍색 곰인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같은 반 친구 한지영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도 곰인형과 즐겁게 놀아야 한다”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했다.
○…나리양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어머니 한영희씨는 관을 부여잡고 “나리야,어서 일어나”라고 외치며 한때 실신.
나리양의 시신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성남에서 화장을 한 뒤 충남 대천 앞 바다에 뿌려졌다.나리양의 아버지 박용택씨(40)는 “나리가 유괴되기 일주일전 함께 피서갔던 곳에재를 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원촌초등학교 2학년5반 교실 나리양의 책상에는 흰 국화꽃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급우들은 나리양의 책상 주위에 모여 국화꽃을 매만지며 나지막이 “나리야,나리야…”를 되뇌었다.
현도희양(8)은 “지난번 고무줄놀이를 하다 나리와 다툰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화해를 못했다”며 “나리가 돌아와 준다면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 울먹였다.칠판에는 ‘나리야,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다오.우리 친구들은 모두 너를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할 거야’라는 글씨가 씌여 있었다.
○…급우들은 나리양을 위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장이슬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 잘살아.그리고 우리도 도와줘’라고 적었고 홍지연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도 예쁜 아가씨가 되길 바래’라고 편지를 썼다.
○…안정을 되찾은 범인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13일 새벽 1시까지 조사에 순순히 응한뒤 잠자리에 들었다.그러나 12일 저녁 식사로 나온 된장찌개는 거의 먹지 않았으며 목이 마른듯 음료수를 자주 요구.<박준석 기자>
유괴된지 14일 만에 숨진채 발견된 박나리양은 국민들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다에 뿌려졌다.13일 상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강남병원에서 거행된 나리양의 영결식에는 가족과 친지,급우들이 참석,하늘나라에서 잘 살아줄 것을 기원했다.
○…이날 서울강남병원 영안실 나리양의 영정 앞에는 평소 좋아했던 붉은색 원피스와 분홍색 곰인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같은 반 친구 한지영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도 곰인형과 즐겁게 놀아야 한다”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했다.
○…나리양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어머니 한영희씨는 관을 부여잡고 “나리야,어서 일어나”라고 외치며 한때 실신.
나리양의 시신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성남에서 화장을 한 뒤 충남 대천 앞 바다에 뿌려졌다.나리양의 아버지 박용택씨(40)는 “나리가 유괴되기 일주일전 함께 피서갔던 곳에재를 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원촌초등학교 2학년5반 교실 나리양의 책상에는 흰 국화꽃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급우들은 나리양의 책상 주위에 모여 국화꽃을 매만지며 나지막이 “나리야,나리야…”를 되뇌었다.
현도희양(8)은 “지난번 고무줄놀이를 하다 나리와 다툰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화해를 못했다”며 “나리가 돌아와 준다면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 울먹였다.칠판에는 ‘나리야,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다오.우리 친구들은 모두 너를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할 거야’라는 글씨가 씌여 있었다.
○…급우들은 나리양을 위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장이슬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 잘살아.그리고 우리도 도와줘’라고 적었고 홍지연양(8)은 ‘나리야,하늘나라에서도 예쁜 아가씨가 되길 바래’라고 편지를 썼다.
○…안정을 되찾은 범인 전현주씨(29)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13일 새벽 1시까지 조사에 순순히 응한뒤 잠자리에 들었다.그러나 12일 저녁 식사로 나온 된장찌개는 거의 먹지 않았으며 목이 마른듯 음료수를 자주 요구.<박준석 기자>
1997-09-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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