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살길은 적극적 차별화전략”/일 사쿠라연구소 보고서

“지역민방 살길은 적극적 차별화전략”/일 사쿠라연구소 보고서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1997-09-06 00:00
수정 199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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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의 전파중계기지 역할로는 한계/지역뉴스 확충통해 존립기반 강화해야

지난 1일 첫 전파를 발사한 울산방송에 이어 전주·인천·청주방송 등 2차 지역민방이 개국을 앞둔 가운데 일본 사쿠라연구소가 TV채널의 급속한 증가에 맞선 적극적 차별화전략만이 지역민방의 살 길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극심한 광고불황으로 인해 지역민방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국방송개발원이 발행하는 ‘방송동향과 분석’ 최근호에 따르면 사쿠라연구소는 전국방송을 염두에 둔채 공중파방송의 전파중계기지 역할만을 해서는 지역민방의 존재기반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의 민영방송국은 126개.이중 12개 독립 UHF국을 제외한 114개 지역민방이 도쿄의 키(KEY)스테이션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체제에 속해있다.이들 지역민방은 제작·편성·뉴스소재 교환 등 프로그램뿐 아니라 광고판매 등 경영분야에 걸쳐 키스테이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그러나 키스테이션사들이 디지털 위성방송에 직접 참여해 방송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지역민방의 경우 키스테이션사에 대한 의존도가 프로그램 제작과 영업면에서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이는 키스테이션사가 광고를 일괄적으로 모집하고 지역민방은 프로그램 시간대만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으며,경영압박을 우려한 지역민방이 프로그램 제작관련 투자를 꺼리고 키스테이션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시간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등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보고서는 지역민방이 지역뉴스 확충 등 적극적인 차별화전략을 구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지역성을 더욱 강화하는 미디어를 지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공중파는 물론 위성방송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제작역량을 갖추는 것만이 스스로 존립기반을 확립하는 길이라는 것.이와 함께 단순히 지역에서 일어난 소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관점에서 전세계의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제작 역량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주장했다.<김재순 기자>
1997-09-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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