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한국인(외언내언)

세계의 한국인(외언내언)

송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7-09-05 00:00
수정 1997-09-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구촌 어디서건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대한민국사람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아야 하게 되었다.정정이 안정되지 않아 아직도 어렵고 폐쇄된 오지의 인상이 짙은 캄보디아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났는데 사고 희생자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라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희생된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아직도 전화의 피해에서 다 회복되지 못한 그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인술봉사를 하고 발달된 의료기기의 혜택을 나눠주기 위해 찾아가던 우리의 젊은 의료인력이 여러 사람 희생되었다.또 먼저 부임한 공직자의 가족이 임지로 가장을 찾아가다가 참변을 당했으며 선교의 성직을 다하기 위하여 가솔이 함께 파견되던 한가족도 변을 당했다.그렇게 잃기에는 모두가 너무도 애석하고 가슴아픈 우리 동기간들이다.

괌에서 있었던 엄청난 사고의 상처가 아직 조금도 아물지 않았는데 잇따라 들려오는 이런 사고소식은 충격을 준다.요즈음 들어 우리나라사람의 희생이 이렇게 느는 것은 무슨 신호인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들 지경이다.그러나 대형사고가있을 때마다 한국인 희생자가 이렇게 많아지는 것은 국제적으로 역동적 참여를 하는 한국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만 해도 사고를 당한 사람들중에는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려는 숭고한 뜻을 지닌 여행객이 많았다.그밖에도 갖가지 한국인 여행객이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그중에는 다소 부정적인 행색도 없지 않지만 좋은 목적과 훌륭한 업무를 위해 길을 나선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지구위의 모든 위험앞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대비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어떤 공로가 덜 위험하고 어떤 예비가 갖춰져야 하는지,자국인의 불행에 정부가 보다 더 대비할 일은 무엇인지,협상력은 어떻게 길러놓을지를 두루 마련해야할 때인 것이다.

가슴아프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온 이번의 베트남기 사고에서의 뒤처리가 불리하지 않게 하는 관심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그래야만 불의에 간 슬픈 넋들을 위한 최소한의 위로라도 될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1997-09-0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