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내동생이라는 생각 들었다/훈 할머니·동생 일문일답

첫눈에 내동생이라는 생각 들었다/훈 할머니·동생 일문일답

입력 1997-08-30 00:00
수정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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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얼굴과 너무닮아 언니확신

대검 유전자 감식결과 ‘훈 할머니’의 여동생으로 밝혀진 이순이씨(61)는 29일 “언니를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훈 할머니도 “처음보는 순간 내 동생이라는 것을 느꼈다.꿈을 꾸는 것 같다”며 울먹였다.

다음은 훈 할머니와 이 할머니의 일문일답.

­이씨를 처음 본 느낌은.

▲보자마자 내 동생이라고 생각했다.기억은 잘 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내 동생이다.

­지금 심정은.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50여년 동안이나 가족을 그리워했다.정말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한국에서 살고 싶은가.

▲너무 뜻밖의 만남이라 당장 결정할 수 없다.일단 동생들과 함께 동생 집도 가고 고향인 진동에도 가 며칠 구경하고 싶다.(훈 할머니)

어떻게 훈 할머니를 찾아오게 됐나.

▲며칠전 올케언니가 “신문기자들이 찾아와 훈 할머니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시어머니와 너무 비슷했다”면서 “한번 가보자”고 해 찾아 왔다.

­언제 언니라고 확신했나.

▲오늘 아침 언니를 병원에서 보는 순간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언니라고 생각했다.<인천=김학준 기자>
1997-08-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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