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5년 ‘가까워진 대륙’/여신(지구촌 칼럼)

한·중 수교 5년 ‘가까워진 대륙’/여신(지구촌 칼럼)

여신 기자 기자
입력 1997-08-25 00:00
수정 1997-08-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5주년을 맞았다.한·중 국교 수립은 결과가 증명하듯 두나라 경제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 한반도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두나라의 수교와 관계발전은 냉전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측면에서 ‘새시대,새로운 국제관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교역 연 30∼40% 증가

우선 경제교류에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5년동안 두나라의 무역은 해마다 30∼40%씩 늘었다.지난해 2백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백50억달러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한국의 3대 무역 대상국,한국도 중국의 네번째 무역 상대국이 됐다.중국은 한국의 첫번째 해외투자 대상국이 됐으며 한국은 전체 해외투자의 절반 가까운 20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보완성 강한 두나라의 경제적 이해는 양국을 더 긴밀하게 묶어놓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두나라는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등 중요한 국제문제들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국제정치및 안보적 측면에서 이익을같이하며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최근 두나라 정상등 고위 지도자들은 빈번한 접촉을 가졌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정부간 각종 협정이 서명됐고 체계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보증하는 ‘산업협력위원회’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학,문화방면서도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다.지난해 이미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유학생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두나라의 크고 작은 도시들사이엔 각종 우호협력 관계가 수립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우리는 지난5년동안 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가 안정적인 단계에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유학생 1만여명

한·중 관계의 계속적인 전진·발전과 두나라의 우호관계가 전면적이고 건설적인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두나라는 지난 5년간 다음과 같은 성공적인 경험과 원칙을 공유해왔다.첫째,두나라는 전략적인 면에서 이해를 같이해 왔다.둘째,두나라 관계는 상호존중과 주권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믿음을 증가시키고 공동의 인식을 넓혀왔다.셋째,두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원칙에 따라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사소한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두나라 관계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강화돼 가는 경제 지역주의는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은 필수적인 것이다.중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중 경제협력의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나가고 있다.21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은 미국·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에서 보듯 두나라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

○국제회의서 적극 협력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을 위한 국제회의와 협력은 한·중관계 발전에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과 남북 두나라의 민족 화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한·중 관계 역시 새로운 활력을 갖고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한·중 두나라는 모두 내부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전환기에 서 있다.중국은 제15차 공산당 전당대회를,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중국은 변함없이 등소평의 경제건설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중국은 오는 10월 강택민 주석의 미국방문등 미국과의 관계개선 기회를 맞고 있다.이같은 계기들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든지 미래의 두나라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이는 두나라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 및 이해관계와 합치되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을 되돌아 보면 우리는 두나라 관계에 깊은 믿음을 갖게 된다.한국과 중국은 21세기에도 안정적이고 전면적인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지금 두나라는 한걸음 더 나아간 전면적인 우호 협력 시대를 맞고 있다.<중 사회과학원 부원장>
1997-08-2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