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 독점강화 방치할건가(해외사설)

MS사 독점강화 방치할건가(해외사설)

입력 1997-08-12 00:00
수정 1997-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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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그 순간은 초현실로 묘사됐다.2천명의 애플컴퓨터 추종자들이 보스톤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서 애플사의 공동창시자이자 영웅인 스티븐 잡스의 재영입을 지켜볼때 그들의 적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의 사진이 거대한 스크린에 비쳐진 것이다.애플사가 만든 전망있는 ‘지시한 뒤 클릭’(Point and Click)하는 시스템을 본따 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만들어 시장개척에 성공,애플사를 도산 직전까지 몰고간 사람은 다름아닌 빌 게이츠였던 것이다.

이 두사람은 지난 6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1억5천만달러를 애플사에 투입해 애플사가 단시일내에 재기토록 한다”고 발표했다.순간 몇명의 애플사 열광자들은 야유를 보냈다.다른 사람들은 애플사가 구조됐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기업이 핵심분야에서 경쟁자인 다른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구제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이상하든 아니든 이같은 구제금융은 두회사 모두에 이익이다.애플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그들이 애정을 갖는 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얻는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애플사 컴퓨터에 맞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를 보장받을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인들은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키아벨리식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본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애플사가 계속 존재함으로써 그들이 독점적으로 행동한다는 지적을 비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윈도우’라는 마이크로사제품 구입자들에게 양대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것은 엄청난 편익을 얻는 것이다.그러나 거기에도 위험은 있다.만일 윈도우 사용자들이 거의 자동적으로 마이크로사 제품만을 산다면 다른 회사들이 마이크로사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여지가 더욱 좁아진다.

마이크로사가 지금 애플사 컴퓨터에 접근이 용이한 프로그램 제조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정부는 다른 소프트웨어 제조회사들이 윈도우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수 있도록 자리를 보장해주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마이크로사의 애플사 구제는 그들의 독점적 행동의 한 표현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뉴욕 타임스 8월8일>

1997-0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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