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퇴진 않으면 지원 중단”/오늘 기아채권단 회의

“김 회장 퇴진 않으면 지원 중단”/오늘 기아채권단 회의

입력 1997-08-04 00:00
수정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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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행사 유예기간만 결정

제일은행을 비롯한 기아그룹의 채권금융단은 지난 1일에 이어 4일 제1차 채권금융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아그룹이 김선홍 회장의 무조건적인 경영권포기각서(사표) 제출을 거부하더라도 회의를 더이상 연기시키지는 않고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5개 계열사에 대한 부도유예(채권행사 유예) 기간만을 정하는 방식으로 미완의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채권금융단은 그러나 김회장의 사표제출을 위한 압박용으로 사표제출 때까지는 긴급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단과 기아그룹간 힘겨루기는 4일 이후에는 외형상으로는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띠게 된다.그러나 긴급자금지원 조건으로 김회장의 사표제출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게 돼 공은 기아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3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 이어 4일 속개될 제1차 대표자 회의는 기아그룹의 자구계획 보완 여부에 따라 두 가지의 대안 가운데 한 형태를 취하는 방식으로 결말지어질 것으로 분석됐다.기아그룹이 채권금융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회장의 사표 제출이라는 ‘백기’를 들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개월(9월 29일)로 정하고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등 5개 계열사에 1천8백85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결의하는 등 회의를 간단하게 끝내게 된다.그러나 기아그룹이 최고 경영진인 김회장의 사표제출을 수용할 가능성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채권금융단은 4일 회의에서 채권행사 유예기간만 정하고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할 때까지 긴급자금지원은 하지 않기로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의 관계자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연기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1차회의는 간단히 끝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채권행사 유예기간만 정하고 자금지원은 하지 않기로 결론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긴급자금지원 유보’ 카드로 김회장의 사표 제출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제2단계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는 것이다.<오승호 기자>
1997-08-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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