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켈수스/에른스트 카이저 지음(화제의 책)

파라켈수스/에른스트 카이저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07-29 00:00
수정 199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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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의 루터’ 파라케수스 평전

스위스 태생의 의사이자 화학자,철학자인 파라켈수스에 대한 평전.‘의학계의 루터’라고 불렸던 파라켈수스는 쿠자누스·브루노와 함께 중세말∼르네상스 시대 초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꼽힌다.중세철학은 신의 존재,영혼불멸,신의 섭리,부활 등 초월적인 것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반면 르네상스 철학은 세계의 무한성,정신과 자연의 통일,개체의 해방에 관한 사상이 핵심을 이룬다.이 책은 의학자이기에 앞서 전형적인 인문과학자요 시인이었던 파라켈수스의 다채로운 사유세계의 전경을 살핀다.

파라켈수스의 세계상과 세계관은 그노시스(gnosis),곧 영지와 중세 유대교의 신비주의인 카발라(kabbala) 식의 신플라톤적인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나아가 그의 사상은 종말신학에서 출발해 성사론을 거쳐 구세론,그리스도의 속죄설에까지 이어진다.이와 관련,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융은 “파라켈수스는 완전한 의미의 연금술 철학자였다.그의 종교적 세계관은 그 당시의 기독교적 사유 및 신앙과 날카롭게 대립했다”고 지적한다.“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하인이 아니다”라는게 파라켈수스의 좌우명.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파라켈수스 평전으로 ‘한길 로로로’시리즈 17번째 권으로 나왔다.강영계 옮김 한길사 8천원.<김종면 기자>

1997-0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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