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일 역사교과서 공동연구 거부

일,한·일 역사교과서 공동연구 거부

입력 1997-07-23 00:00
수정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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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성 “정부 불관여”… 유네스코 한국위 제의 무시

【도쿄 연합】 일본 문부성과 ‘유네스코일본위원회’(사무총장 아메미야 다다시·문부성 학술국제국장)가 한·일 공동으로 역사교과서를 연구하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제안을 공식 거부,국제적 교과서문제 개선노력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등에 따르면 한국측은 ‘전후 독일과 폴란드간의 교과서위원회 활동 경험은 한·일 역사교과서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유네스코 독일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지난 3월 독일·폴란드 양국도 참여하는 한일간 역사교과서 공동세미나를 올가을 서울에서 가질 것을 권태준 사무총장 명의로 일본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부성과 유네스코일본위원회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민간 연구에 맡겨야 할 사항으로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의 현행 교과서검정제도에 비추어 연구성과를 출판사에 강요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측의 제의를 거부키로 결정,지난 5월 문서로 한국에 공식통보했다는 것이다.

한국측은 이에 따라 당초 계획을 변경,니시카와 마사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일본측 연구자 4명이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형식을 빌려 오는 9월24∼25일 서울에서 ‘21세기 역사교과서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측의 참여 거부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외면한 상식밖의 처사인데다 아시아국가에 대한 ‘침략’등의 기술을 둘러싸고 지난 80년대 벌어졌던 일본의 ‘역사교과서문제’가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지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97-07-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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