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정점으로 새판짜기/경선후 당 역학관계

이 대표 정점으로 새판짜기/경선후 당 역학관계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7-23 00:00
수정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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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내 주류·비주류 구도 지각대변동/낙선한 후보·민주계 향후 움직임에 촉각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경선이 끝난뒤 여권은 이회창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판을 새로 짜는 과정에서 당내 역학관계도 적잖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야당에서나 볼 수 있는 주류 대 비주류 구도가 집권당에서조차 나타날 조짐인가 하면 벌써부터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의 운신에 미심쩍은 징후가 감지된다.

당내 역학관계에서 주목할 대목은 경선과정에서의 이회창 대표 대 반이대표 구도.이 구도는 경선후 주류와 비주류 관계로 고스란히 전이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경선의 감정정리가 끝나지 않은터라 이한동·이수성 고문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의 4인연대가 비주류 연합체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이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이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뜻임을 피력하긴 했다.그러나 대통령후보가 당권을 장악할 수 밖에 없는 정당생리상 4인과 이대표와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경선후 당내 강인한 비판세력으로 남겠다”는 이지사의 말은 이대표의 대칭점에서 서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비주류 세력화의 단초인 셈이다.반이전선의 선봉에 섰던 민주계도 마찬가지다.경선을 거치면서 나라회를 주도했던 민정계가 주류가 되었다면,정치발전협의회를 주도했던 민주계는 비주류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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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신한국당에서 주류 비주류 관계가 건전하게 형성되려면 탈당 등의 경선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이한동 고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태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2일 포항으로 내려가려던 일정을 취소했다.이수성 고문은 “국민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것과,제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당 안팎에선 두 이고문의 이런 언행을 향후거취를 암시하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표정이다.<황성기 기자>

1997-07-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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