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하이웨이’건설 본격화/미 주마다 노선유치 로비 치열

‘NAFTA 하이웨이’건설 본격화/미 주마다 노선유치 로비 치열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7-21 00:00
수정 1997-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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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3국 연결 총연장 3천㎞ 산업도로/노선결정 영향력 큰 의원에 정치성금 답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을 보다 원활하게 연결시켜줄 새로운 산업고속도로인 ‘NAFTA 슈퍼하이웨이’가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면서 노선 확정을 둘러싼 로비가 한창이다.

멕시코의 텍사스주 접경 도시로부터 미본토를 종단,캐나다 동남부의 산업지대를 연결하게될 총연장 3천Km의 이 하이웨이는 공사비만 72억달러에 달하는 북아메리카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로 평가받고 있다.94년 발족한 NAFTA는 4억 인구에 6조5천억달러 경제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제까지의 제한된 국경무역 형태에서 탈피,3국의 산업지대를 직접 연결시킬수 있는 하이웨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이웨이 건설계획이 알려지자 미국내 많은 주들이 주 통과를 목표로 로비에 나서고 있으며 거물급 정치인들 역시 출신 주를 위한 로비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한 예로 노선 결정에 큰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하원 교통및 사회간접시설위원회 위원장 버드 슈스터 의원(공화·펜실바니아)은 지난해 지역구와 아무 연고가 없는 37개주의 주민들로부터 선거자금 기부를 받았으며 특히 텍사스주 주민들로 부터의 헌금 총액은 9만8천달러로 27%에 달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노선은 5개 정도에 달하나 그 가운데 기존의 35번 고속도로를 확장하여 활용하는 방법과 터론토와 인디애나폴리스를 연결하는 69번 고속도로를 연장시켜 건설하는 방법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한편 보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69번 연장안의 경우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톰 딜레이 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 라레도를 출발,클린턴 미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사스주 남부,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트렌트 로트 의원의 출신지인 미시시피주,앨 고어 부통령의 고향인 테네시주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돼 있어 ‘파워 하이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하이웨이의 필요성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은 물론 어떤 노선으로 결정되든 상당량의 경작지를 포함,숲 등의 자연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완공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7-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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