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보유 장관들 “경선 중립”/“대의원추천 요구 일체 불응”

당적보유 장관들 “경선 중립”/“대의원추천 요구 일체 불응”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06-27 00:00
수정 1997-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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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총리 등 8명 “국정 전념”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현직 장관들이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휩쓸리지 않기로 결의해 주목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과 관련,어느 주자에게도 소속 대의원의 추천서를 써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현재 신한국당 당적을 갖고 있는 국무위원은 8명이다.강경식 경제부총리(부산 동래을) 정시채 농림부장관(전남 해남·진도) 강현욱 환경부장관(전북 군산을)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경기 광명을)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부산 사상을) 김한규 총무처장관(대구 달서갑) 신경식 정무1장관(충북 청원) 등 7명이 대의원 35명을 거느린 위원장이다.김윤덕 정무2장관만 유일하게 당적만 갖고 있을뿐 위원장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한규 총무처장관의 제의로 주자들의 대의원추천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현직 장관이 특정주자 편에 서게 되면 김심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신경식 장관은 『장관이 어느 주자는 해주고 어느 주자는 안해줄 경우 반드시 뒷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불응 배경을 설명했다.경선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한 중립을 지키며,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문제제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정발협은 이회창대표가 국무위원까지 동원,대세론 확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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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의원들이 지연·학연에 따라 추천서에 사인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방도는 없다.대의원 장악력도 장관마다 편차가 클 수 있다.장관들이 선호하는 주자들도 각양각색이다.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극한으로 치닫는 당내 경선판도에 신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당3역 등 고위당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한종태 기자>

1997-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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