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방학책(외언내언)

사라질 방학책(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7-06-26 00:00
수정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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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갱지로 만들어 돌돌 말릴만큼 얇은 책이지만 이 책을 받는 날은 하늘에 날아오르기라도 할듯 기분이 좋았다.신나는 방학이 시작됨을 알려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곤충채집과 방학책 읽고풀기가 방학숙제의 전부였던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 특히 이 책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교과서 이외의 책으로는 유일한 이 책에 실린 이야기와 삽화를 신기하게 들여다 보았던 일,집에 오자마자 책가방과 함께 던져놓고 방학동안 내내 놀다가 개학을 며칠 앞두고서야 책을 찾느라 부산떨던 일,열심히 문제를 푸느라 쓰고 지우다 보면 품질 나쁜 종이·연필·지우개의 합작으로 책에 구멍이 숭숭 뚫리던 일.요즘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다.

「여름공부」「탐구생활」「방학생활」 등 이름으로 불려온 초등학교 방학책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47년.철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오천석 박사(1901∼1987)가 아이들에게 읽을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내 한국교총의 전신인 대한교련이 발행했다.61년 혁명정부가 들어선 이후 3년간 문교부 편수관실에서 방학책 발간 책임을 맡았다가 다시 대한교련으로 넘겨져 77년까지 이어졌고 78년부터 교육부 산하 교육개발원에서 간행하다가 95년부터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79년부터는 무료 배포를 시작,서울시교육청의 방학책 발간 예산은 1년에 8억원 정도다.

지난 50년동안 초등학생의 방학친구였던 이 방학책이 사라지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이 부교재채택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정규수업시간 부교재 사용을 전면금지하면서 방학책도 「상징적」으로 없애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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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숙제와 보충수업으로 방학이 「또하나의 학기」로 변질되고 있는만큼 방학책을 없애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50년전과 달리 읽을거리가 넘치는 이제 초등학교 방학책은 획일적이고 재미없는 과제물일 뿐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방학책이 없는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한 지도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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