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학생 가슴 연 통일 논의/통일원·서울대 토론회

정부·대학생 가슴 연 통일 논의/통일원·서울대 토론회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1997-06-19 00:00
수정 1997-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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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식량지원문제엔 큰 의견차 보여

정부와 대학생이 통일을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

18일 하오 서울대 문화관에서는 통일원과 서울대 총학생회가 공동주최한 「통일정책 토론회」가 열렸다.통일원 산하 통일교육원의 이정수·양재성·김동수·권영 경교수 4명과 윤주호군(21·정치학과 3년) 등 학생대표 4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는 양측의 기조발제문 발표,토론자들의 문답식 토론,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흡수통일,평화협정,군비축소,창구단일화 등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양측은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큰 의견차를 보였다.

이교수는 기조발제문에서 『북한의 식량난은 수재뿐만 아니라 과도한 군사비 등에도 원인이 있다』며 『북한이 자원배분 체계를 바꾸는 등 자구노력을 병행해야 쌀 지원규모를 늘릴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남쪽은 조건없이 북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남북 긴장관계에서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하면 북한 지도부와 주민들은 친중국 정권이나 UN이 관할하는 정권을 수립,통일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정기군(23·경제학부 4년)도 『쌀 지원을 매개로 남북간에 화해 분위기를 조성,북한의 연착륙을 돕는 것이 우리 민족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신군(22·법학 4년)은 『그동간 정부는 학생들을 「현실인식이 결여된 감상적 통일주이자」로,학생들은 정부를 「대북 강경정책만을 고집하는 반통일세력」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정부와 학생간의 통일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북한정권의 장래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다.

통일원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관측했으며 학생들도 『방글라데시 등이 극심한 경제난에도 체제가 망하지 않았듯이 북한도 당분간은 현 정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준석 기자>
1997-06-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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