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도 자유 선택” 위원장 늘어
신한국당 지구당대회에 변화의 바람이 뚜렷하다.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들을 사실상 임명하던 관행 대신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가 자리를 잡았다.자율투표를 선언하는 위원장들도 크게 늘고 있다.대의원들 각자가 지지후보를 선택해 투표하도록 중립을 선언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10일 전국에 걸쳐 모두 124개 지구당에서 개편대회를 갖고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224개 지구당이 개편대회를 마쳤다.지구당별로 35명씩,7천840명의 대의원이 선출된 셈이다.남은 29개 지구당은 13일까지 개편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이번 개편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의 모습은 대의원 선출방식이다.과거처럼 지구당위원장이 지명한 인사를 박수로 임명하는 대신 다양한 형태의 선출방식이 선보이고 있다.10일 개편대회를 가진 관악갑지구당(위원장 이상현)은 14개 동별 협의회가 추천한 대의원을 운영위에서 선출했다.대전대덕지구당(최상진)은 운영위 협의를 통해 전체 대의원의 30%인 10명을 여성으로 충원했다.
인천부천소사지구당(김문수)은 이날 하오 개편대회에서 지구당대의원 300명의 직접 투표로 전당대회 대의원 35명을 뽑았다.운영위가 제시한 대의원후보 35명의 명단에 일일이 ○,×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찬반을 물어 선출했다.경기광명을지구당(손학규)은 중앙위 5명,고문단 2명,동별협의회장단 5명,여성회장단 3명 등 각 조직별로 대의원들을 추천받아 선출했다.
○…자율투표를 선언하는 위원장들도 잇따르고 있다.10일 서울중랑을지구당대회에서 김충일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덕룡 의원과 가깝지만 대의원 자유의사에 따른 투표를 선언했다.이날 대회를 치른 김문수 의원과 심재철 위원장(경기 안양 동안갑) 등도 대의원자유투표를 다짐했다.
서울광진을지구당대회에서 김충근 위원장은 「대선주자평점제」라는 색다른 선택기준을 제시했다.전당대회때까지 대선주자 8명에 대해 대의원 35명이 각자 3차례씩 평점을 매긴뒤 최다점수를 얻은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방식이다.김위원장은 『최대한 민의를 수렴하면서도 지구당 전체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은 이날도 3∼4개 지구당을 돌며 대심,즉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그러나 이회창 대표와 이홍구 고문은 경선과열조짐을 이유로 불참했다.<진경호 기자>
신한국당 지구당대회에 변화의 바람이 뚜렷하다.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들을 사실상 임명하던 관행 대신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가 자리를 잡았다.자율투표를 선언하는 위원장들도 크게 늘고 있다.대의원들 각자가 지지후보를 선택해 투표하도록 중립을 선언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10일 전국에 걸쳐 모두 124개 지구당에서 개편대회를 갖고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224개 지구당이 개편대회를 마쳤다.지구당별로 35명씩,7천840명의 대의원이 선출된 셈이다.남은 29개 지구당은 13일까지 개편대회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이번 개편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의 모습은 대의원 선출방식이다.과거처럼 지구당위원장이 지명한 인사를 박수로 임명하는 대신 다양한 형태의 선출방식이 선보이고 있다.10일 개편대회를 가진 관악갑지구당(위원장 이상현)은 14개 동별 협의회가 추천한 대의원을 운영위에서 선출했다.대전대덕지구당(최상진)은 운영위 협의를 통해 전체 대의원의 30%인 10명을 여성으로 충원했다.
인천부천소사지구당(김문수)은 이날 하오 개편대회에서 지구당대의원 300명의 직접 투표로 전당대회 대의원 35명을 뽑았다.운영위가 제시한 대의원후보 35명의 명단에 일일이 ○,×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찬반을 물어 선출했다.경기광명을지구당(손학규)은 중앙위 5명,고문단 2명,동별협의회장단 5명,여성회장단 3명 등 각 조직별로 대의원들을 추천받아 선출했다.
○…자율투표를 선언하는 위원장들도 잇따르고 있다.10일 서울중랑을지구당대회에서 김충일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덕룡 의원과 가깝지만 대의원 자유의사에 따른 투표를 선언했다.이날 대회를 치른 김문수 의원과 심재철 위원장(경기 안양 동안갑) 등도 대의원자유투표를 다짐했다.
서울광진을지구당대회에서 김충근 위원장은 「대선주자평점제」라는 색다른 선택기준을 제시했다.전당대회때까지 대선주자 8명에 대해 대의원 35명이 각자 3차례씩 평점을 매긴뒤 최다점수를 얻은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방식이다.김위원장은 『최대한 민의를 수렴하면서도 지구당 전체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박찬종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은 이날도 3∼4개 지구당을 돌며 대심,즉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그러나 이회창 대표와 이홍구 고문은 경선과열조짐을 이유로 불참했다.<진경호 기자>
1997-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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