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조직적 불법낙찰/7명 구속·6명 입건

관급공사 조직적 불법낙찰/7명 구속·6명 입건

입력 1997-06-10 00:00
수정 1997-06-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브로커·업자·공무원 “뇌물담합”… 400억대 따내/최종공사비용은 낙찰금의 절반/도로정비·상수도공사 부실 초래

각종 관급공사 입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법으로 공사를 낙찰받은 전문브로커와 건설업자,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한 관련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선우영)는 9일 대동건설 대표 김창호씨(37) 등 입찰전문브로커 3명을 건설업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부창엔지니어링 대표 유부평씨(53) 등 건설업자와 전문브로커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서울 중구청 도심재개발 1계장 허환씨(43) 등 공무원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동부수도사업소 현장감독 박명선씨(4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대동건설 등 6개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해 6월 초 서울 중구청이 발주한 「신당6동 도로정비공사」 입찰에 장춘기씨(40·입건) 등 전문브로커 20여명이 관리해 온 100여개 건설회사 명의를 빌려 응찰,1억1백60만원에 낙찰받는 등 지난해 3월부터 38건에 2백억원 규모의 관급공사를 불법으로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서울시 산하 수도사업소·건설관리사업소 등에서 발주한 건당 1억∼20억원 규모의 공사를 비롯,모두 67건에 4백억원 규모의 공사에 명의를 서로 빌려주며 담합입찰해 낙찰을 받음으로써 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름을 빌려준 건설업체에게 낙찰금액의 7%를 커미션으로 주었고 실제 시공업체에게는 공사대금의 10∼15%를 떼고 공사를 맡겼다.특히 친인척을 명목상 대표로 내세워 3∼7개 건설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 등 관련공무원들은 공사를 관리·감독하면서 이들의 담합입찰을 눈감아주고 공사대금 지급 및 관급자재 공급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백만∼1천3백만원을 챙겼다.

검찰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공사비용이 낙찰금액의 50% 수준에 그치는 등 부실시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한편 검찰은 상당수 관급공사 입찰과정에 전문브로커들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강충식 기자>
1997-06-10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