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쥐페 총리 퇴임 벼랑에/총선 1차투표 좌파승리 파장

불 쥐페 총리 퇴임 벼랑에/총선 1차투표 좌파승리 파장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7-05-27 00:00
수정 1997-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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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의심되나 일단 바꿔보자” 변화 요구/극우 견제위해 결선선 중도우파 밀수도

25일 실시된 프랑스총선 1차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가 우세를 보인 것은 다소 예상밖이다.집권 우파정부에 대한 높은 불만에도 불구,정치적 대체세력으로서의 좌파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지만 「일단 바꿔보자」는 유권자들의 변화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의 배경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납득되지 않은데다 12.8%의 높은 실업률,그리고 시라크 대통령과 여당의 총선전을 지휘한 알랭 쥐페 총리 개인에 대한 인기도 등도 1차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차선거 결과를 토대로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분석한 예상 의석수를 보면 사회당과 공산당이 260∼303석을,중도우파연합은 250∼2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종전의 선거와는 달리 지지율 외적인 변수가 많아 1차선거에서 예상외로 좌파가 승리했듯이 2차선거에서는 역시 예상을 깨고 중도우파연합이 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차선거에서 좌파의 지지율이 선거전의 여론조사에 비해 크게 높아진게 아니라 극우파인 국민전선의 약진과 함께 중도우파연합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확하기로 유명했던 명성에 먹칠을 한 이곳 여론조사기관들은 2차선거를 예측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우선 1차투표에서 분산됐던 좌·우파 후보들의 표가 2차투표에선 좌·우파와 국민전선 3파전으로 치르게 되는 선거구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또 1차투표에서 가장 기권율이 높았던 중도우파연합의 지지자들이 국민전선을 견제하기 위해 2차투표에 대거 참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1차투표에서 중도우파연합과 사회당,공산당 등 집권을 해보았던 기존의 메이저당이 싫어 제3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향배도 점칠수 없어 2차선거는 좌파가 약간 우세한 가운데 양측이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또다른 좌우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의 출현이 현실론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동안 우파정부가 추진해온 주요정책 노선도 동거정부 등장의 여부를 떠나 수정국면을 맞을수 밖에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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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당인 좌파는 물론 여권내에서도 독선적인 스타일로 비판을 받아온 쥐페 총리도 이번 1차투표 부진으로 2차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총리직 사임 등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파리=김병헌 특파원>
1997-05-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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