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전 조성된 사누키우동의 본고장/세계 최장의 철도겸용 세토대교도 유명
동경,교오도,나라,벳부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한번 둘러본 사람이라면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다람쥐 쳇바퀴돌듯 명승지를 둘러봐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발길 닿는대로 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시코쿠섬 가가와현의 현청소재지인 다카마쓰시.인구 33만명의 중소도시로 휴양과 관광을 겸한 여정에는 알맞은 곳이다.다듬고 깎는 일본인들의 손길이 도시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깨끗하고 정갈하다.이국적인 체취도 별로 없어 마치 우리나라 시골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적적하지 않다.
시내에 있는 리쓰린(율림)공원은 전형적인 일본 공원이다.밤나무(율)숲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나무가 대부분이다.100여년간 다듬어져 1745년 완성된 이 공원은 시운산자락의 녹지에 6개의 연못과 13곳의 언덕으로 구성돼 있다.매화,벗꽃,목련,철쭉,창꽃 등 사시사철 피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학,거북모양을 한 소나무 분재를 만나게 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맛볼수 있다.산책로 중간에 있는 다실 기쿠게쓰데이에서는 차를 들며 섬세한 정원기술과 절묘한 공간배치를 음미할수 있다.산책로는 남쪽코스와 북쪽코스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1시간30분정도 걸린다.북쪽호수 언덕에서는 공원전체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어 사진촬영장소로 적격이다.
가가와현은 옛부터 사누키우동이라는 먹거리로 유명하다.중력밀가루와 소금의 절묘한 배분으로 빚어지는 사누키우동은 쫄깃쫄깃하고 차진 맛으로 일품이다.우동의 본고장답게 우동집,우동학교가 1천500여개나 된다.특히 우동학교에서는 손수 우동을 만드는 체험관광을 할수 있다.기술자의 지시에 따라 우동을 직접 제조하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끓여 먹을수 있다.
다카마쓰시의 또하나의 명물은 세토대교.다카마쓰시는 일찌기 일본 본토와 시코쿠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해왔는데 지난 88년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써 두 지역은 해로를 거치지 않고 육로로 연결됐다.상층부에는 4차선의도로가,하층부에는 복선식 철로가 있는 이 다리는 길이가 9.4㎞로 도로와 철도 겸용대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사장교,트러스교,적교 등 6개의 다리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만 1조1천200억엔이 들었다.
다리 중앙에는 세토대교 기념관이 있어 세토대교 건설과 관련된 내력을 알수 있다.세토대교 주변을 순항하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어 선상 관광을 즐길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은 레오마파크를 찾는 것도 좋다.서울랜드처럼 어린이나 어른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공간배치도 넉넉하게 돼 있어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69만㎡의 광대한 지역에 유람버스,우주여행을 체험할수 있는 제트 코스터,회전목마 등의 놀이시설과 이슬람사원,태국의 사원,네팔 왕국의 사원 등 아시아 각국의 유적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가가와현 야마모토 토시히로 관광진흥과장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항과 시오노에 온천 등 관광지에 한글로 된 관광안내 책자를 비치해 놓았다』며 『특히 가가와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인정이많기로 널리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다카마쓰까지는 비행기로 90분이 걸린다.아시아나가 주 3회 운항한다.국내에서는 온누리여행사가 패키지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다카마쓰=임태순 기자>
동경,교오도,나라,벳부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한번 둘러본 사람이라면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다람쥐 쳇바퀴돌듯 명승지를 둘러봐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발길 닿는대로 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시코쿠섬 가가와현의 현청소재지인 다카마쓰시.인구 33만명의 중소도시로 휴양과 관광을 겸한 여정에는 알맞은 곳이다.다듬고 깎는 일본인들의 손길이 도시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깨끗하고 정갈하다.이국적인 체취도 별로 없어 마치 우리나라 시골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적적하지 않다.
시내에 있는 리쓰린(율림)공원은 전형적인 일본 공원이다.밤나무(율)숲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나무가 대부분이다.100여년간 다듬어져 1745년 완성된 이 공원은 시운산자락의 녹지에 6개의 연못과 13곳의 언덕으로 구성돼 있다.매화,벗꽃,목련,철쭉,창꽃 등 사시사철 피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학,거북모양을 한 소나무 분재를 만나게 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맛볼수 있다.산책로 중간에 있는 다실 기쿠게쓰데이에서는 차를 들며 섬세한 정원기술과 절묘한 공간배치를 음미할수 있다.산책로는 남쪽코스와 북쪽코스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1시간30분정도 걸린다.북쪽호수 언덕에서는 공원전체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어 사진촬영장소로 적격이다.
가가와현은 옛부터 사누키우동이라는 먹거리로 유명하다.중력밀가루와 소금의 절묘한 배분으로 빚어지는 사누키우동은 쫄깃쫄깃하고 차진 맛으로 일품이다.우동의 본고장답게 우동집,우동학교가 1천500여개나 된다.특히 우동학교에서는 손수 우동을 만드는 체험관광을 할수 있다.기술자의 지시에 따라 우동을 직접 제조하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끓여 먹을수 있다.
다카마쓰시의 또하나의 명물은 세토대교.다카마쓰시는 일찌기 일본 본토와 시코쿠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해왔는데 지난 88년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써 두 지역은 해로를 거치지 않고 육로로 연결됐다.상층부에는 4차선의도로가,하층부에는 복선식 철로가 있는 이 다리는 길이가 9.4㎞로 도로와 철도 겸용대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사장교,트러스교,적교 등 6개의 다리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만 1조1천200억엔이 들었다.
다리 중앙에는 세토대교 기념관이 있어 세토대교 건설과 관련된 내력을 알수 있다.세토대교 주변을 순항하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어 선상 관광을 즐길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은 레오마파크를 찾는 것도 좋다.서울랜드처럼 어린이나 어른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공간배치도 넉넉하게 돼 있어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69만㎡의 광대한 지역에 유람버스,우주여행을 체험할수 있는 제트 코스터,회전목마 등의 놀이시설과 이슬람사원,태국의 사원,네팔 왕국의 사원 등 아시아 각국의 유적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가가와현 야마모토 토시히로 관광진흥과장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항과 시오노에 온천 등 관광지에 한글로 된 관광안내 책자를 비치해 놓았다』며 『특히 가가와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인정이많기로 널리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다카마쓰까지는 비행기로 90분이 걸린다.아시아나가 주 3회 운항한다.국내에서는 온누리여행사가 패키지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다카마쓰=임태순 기자>
1997-05-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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