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재고 이달말 바닥”/삼성경제연「실태와 지원전략」보고서

“북한 식량재고 이달말 바닥”/삼성경제연「실태와 지원전략」보고서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7-05-23 00:00
수정 1997-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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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수때까지 130만∼150만t 부족 예상/지원방안 미리 제시해 「4자」참여 유도를

올 추수전까지 북한의 실제 식량부족분은 1백30만∼1백50만t에 이르며 재고 바닥시점이 이달말께로 예상돼 우리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한두달안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북한의 식량난 실태와 대북 지원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달말 북한의 식량 재고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1인당 배급량을 4백g씩으로 잡더라도 추수전인 5∼9월 사이에 1백65만t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여기에 중국과 국제 민간기구의 지원 예상량 최대 80만t과 저장 과정에서의 유실분,사료 및 공업원료 등에 소모될 55만t을 감안하면 오는 10월 이전 1백40만t 가량이 추가로 지원돼야 북한의 식량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북한의 4자회담 수락 여부가 식량 확보에 달려있는 점을 감안,현재의 선4자회담 후식량지원이라는 단계별 접근을 탈피해 식량지원의 규모와 절차,방법 등 구체적인 대북 제안을 통해 북한을 4자회담에 참여하게 하는 일괄 타결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정부가 식량지원 과정에서 북한군의 후방 배치나 남북한 군비통제 협상,남북 평화협정 체결 등 각 단계에 따른 북한측의 군사적 신뢰 구축조치를 이끌어낼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혁찬 기자>

1997-05-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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