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여성 폭격기조종사 플린 중위/명예 퇴역­구금형 위기

미 첫 여성 폭격기조종사 플린 중위/명예 퇴역­구금형 위기

입력 1997-05-22 00:00
수정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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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사병과 성관계… 부정혐의 기소/여성단체 “성차별” 비난속 군재판 연기

【워싱턴 AFP 연합】 미 공군은 20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 최초의 여성 B­50 폭격기 조종사에 대한 부정 및 명령 불복종 관련 군사재판을 그녀의 명예퇴역 요청을 검토키 위해 연기했다.군사규칙을 어기고 민간인 유부남과 독신 사병 등 2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혐의로 기소된 켈리 플린 중위에 대한 군법회의는 이날부터 노스 다코타주 마이놋공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독신인 플린중위는 이에 앞서 19일 명예퇴역을 공식 신청했으며 20일에도 재판을 오는 6월 2일까지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했다.공군은 「지휘계통과 공군장관이 이 사안에 대해 적절히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군법회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플린중위는 수사관들에게 허위자백하고 유부남과 관계를 끊으라는 명령에 불복종한 혐의도 받고 있어 군법회의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9년반의 구금형을 선고받게 된다.

플린중위의 피소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다 여권운동가들로부터 심각한성차별이며 남성 중심의 군대에서 여성의 성취결과를 후퇴시키려는 기도라는 비난이 일면서 미 공군당국을 당황시키고 있다.

플린중위 지지자들은 군대가 결혼한 남성군인들이 매춘여성과 잦은 관계를 갖는데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왜 그녀가 유달리 그같은 방식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플린중위 지지자들중 일부는 지난해 67명을 부정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한 미 공군의 성규범이 시대착오적이며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997-05-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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