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장 문답/“받은 돈 일부 대가성도 있다”

중수부장 문답/“받은 돈 일부 대가성도 있다”

입력 1997-05-16 00:00
수정 1997-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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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소환자격 일반피의자와 다름없어/검사 5∼6명이 돌아가면서 철야조사 계획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15일 김현철씨 소환 3시간만인 하오 5시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아들이 검찰에 소환 조사받게 된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말한뒤 『진실규명만이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길인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철씨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현철씨는 담담하다고 말했다.

­조사는 누가 담당하나.

▲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을 비롯해 5∼6명의 검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조사장소는 대질신문도 해야 하므로 특별 조사실과 일반 조사실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현철씨의 호칭은 무엇으로 통일했나.

▲일반 피의자와 다름없다.

­밤샘조사를 할 수도 있는가.

▲가능한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언제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나.

▲조사도 해보지 않고 벌써 구속여부를 얘기할 수 있나.

­현철씨의 추가 혐의를 밝혀낸 것이 있나.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에게 95년8월부터 12월까지 22억7천5백만원을 맡기고 돈세탁 과정을 거친 뒤 5차례에 걸쳐 5억원씩 25억원을 현금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돈의 출처는 경복고 출신 기업인들이 건넨 것도 있고 일부 대가성이 있는 것도 있다.

­이 돈이 이성호씨가 관리한 것으로 드러난 50억원과 중복되는 것인가.

▲일부 중복되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김기섭씨는 언제 소환하나.

▲16일 하오 5시에 나오도록 통보했다.

­역시 피의자 신분인가.

▲조사해 본 뒤 결정하겠다.

­김기섭씨를 조사해서 김씨가 관리한 70억원이 대선자금 잔여분인 것으로 확인되면 이를 공개할 것인가.

▲아직 속단하지 마라.<김상연 기자>
1997-05-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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