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난립… 정국 혼미/여­9룡에 최병렬·김종호 의원 가세

대선주자 난립… 정국 혼미/여­9룡에 최병렬·김종호 의원 가세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7-05-09 00:00
수정 1997-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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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조순 시장·박태준씨도 합류 태세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선가도가 포화상태다.최근 여권에서는 최병렬 의원,야권에서는 조순 서울시장이 가세의사를 밝혀 정치권에서 나설만하다고 여긴 인사는 모두 출사표를 던졌거나,곧 내려는 형국이다.

먼저 여권은 정국풍향과 상관없이 경선국면이 조성되면서 기존의 「8룡」에다 최의원이 병상의 최형우 고문이 빠진 자리를 메우면서 「9룡」의 일원으로 진입하고 있다.이미 대권도전 선언을 한 김종호 의원과 병상의 최고문까지 합치면 여권의 잠재적 주자는 무려 11명에 이른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이홍구),경기(이한동),충북(김종호),충남(이회창·이인제),전북(김덕룡),경북(김윤환·이수성),경남(박찬종·최병렬) 등으로 거의 전지역이 망라돼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야권도 마찬가지다.현재 경선중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정대철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그리고 민주당 이기택 총재말고 새로운 인사들이 합류할 기세다.야권 「제 3후보론」의 대안으로 거론돼온 조서울시장과 박태준 전포철회장이 그들이다.

조시장은 이미 7일 서울시의회 답변을 통해 대선 도전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상태고,박 전 회장도 포항보선 출마변에서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행간에서는 합류가능성을 강력 시사해 대선구도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권 주자군의 출신지역은 전남(김대중),충남(김종필),경북(이기택),강원(조순),서울(정대철),경남(박태준)으로 여권후보들과 합치면 마치 「도별 대항전」을 방불케 한다.

물론 여야를 가릴 것없이 이들 중에는 차기를 내다보거나 자기의 정치적 주가를 올리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경선참여를 선언한 후보도 없지않다는 지적이다.그러나 현 기류로는 경선전에 중도포기할 주자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합종연횡이나 정계개편,나아가 대선이후 정국에서 나름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정가관측통들은 후보난립의 주된 이유를 『여야 모두 「바로 이 후보」라고 꼽을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야권내 「제 3후보론」이 여전히 세를 잃지않고 있는 것도 한 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보난립은 결국 후보간 합종연횡과 정계구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후보군 저마다 일정한 당내지분과 선호계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여권은 후보군의 개인 성향과 인적구성으로 불 때 정계개편보다는 주자별 연대에 보다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잇딴 주자군의 단독회동과 당내 최대 주주인 민주계에 대한 포섭노력도 그러한 행보의 하나다.

반면 야권은 권력구조 개편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 혹은 야권개편을 꾀할 공산이 크다.박전회장이 8일 포항에서 보선출마변을 밝히는 자리에서 내각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나 자민련측이 이와 때를 같이하여 다시 내각제 세력의 총결집을 주창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내각제를 고리로 한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자민련이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낳게한다.이밖에 국민회의 비주류가 경우에 따라서는 김대중 총재보다 제3후보를 더 선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서울시장은 야권 후보단일화의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 전 회장의 경우 여권내에도 자신의 동조세력이 있다고 볼지 모른다.따라서 야권도 모든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계속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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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각각의 「색깔」이 어떤 개편의 그림을 그릴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양승현 기자>
1997-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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