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5일이후 소환/박태중씨 주초 불러 사법처리/검찰

김현철씨 5일이후 소환/박태중씨 주초 불러 사법처리/검찰

입력 1997-04-27 00:00
수정 199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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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6일 김현철씨를 이번주중에 소환한다는 방침을 바꾸어 소환시기를 다음달 5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철씨의 혐의 사실에 대한 확인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보강수사에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측근인 대호건설 이성호 전 대표의 동생인 세미농장 대표 상호씨 등에 대한 조사와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대호건설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관급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무더기로 따내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현철씨가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구체적인 경위와 액수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현철씨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이권사업에 개입토록 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이씨가 비록 미국에 있지만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비리 입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철씨가 이권사업을 따내도록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철씨의 측근인 심우대표 박태중씨를 다음주 초 소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박씨는 S·L 2개 기업체로부터 지역민방 사업자로 선정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정수 부산시장이 한보철강 부산공장 용도 변경 추진계획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앞으로 소환하는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번 정치인을 소환하면서 명단을 공개한 것은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명단 공개 여부를) 장담못한다』고 말했다.<박현갑·김상연 기자>
1997-04-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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