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소명기회 주며 동료애 발휘
국회 한보국조특위는 24일 국회에서 정일기 전 한보철강사장과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외압대출과 비자금 조성여부를 추궁했으나 증인들의 「모르쇠 전략」에 말려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전 수석이 현역의원(신한국당)인 점을 감안한 듯 특위위원들은 여야를 떠나 『증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예우에 신경쓰는 모습.
여야위원들은 다른 증인들과 달리 중간에 한 전 수석의 말을 가로막거나 호통치는 일이 거의없이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
이런 우호적 분위기가 계속돼,이날 청문회는 밤늦게까지 계속되던 다른 청문회와 달리 이례적으로 하오 6시55분에 종료.
한편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 등 당직자들이 청문회장을 찾아 동료의원이기도 한 한 전 수석을 지원차 방청해 눈길.
○…특히 한 전 수석에 대한 첫 신문 의원으로 나선 자민련 이상만 의원과 한 전 수석은 과거 경제기획원시절 이의원은 국장,한 전 수석은 그 밑에서 과장을 한 선후배여서 눈길.이 때문인지 이의원은 평소와 달리 각별한 배려속에 신문을 진행.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제통인 탓인지 특혜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말이냐』『경제수석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론가답게 이따금 설전을 전개.
○…이에 앞서 현경대 위원장은 이날 하오 한 전 수석에 대한 신문에 앞서 특위에 온 시민들의 격려 편지중 한통을 소개.
현위원장은 『국민들의 진실규명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목적달성이 제대로 안돼 답답하다.그러나 국민의 질책과 성원을 토대로 끝까지 최선을 달해달라』는 편지내용을 공개.이어 『격려편지와 함께 특위 위원들이 휴식시간중 커피나 한잔하라며 우편환으로 4만원이 동봉돼 왔다』고 말하자 청문회장은 한때 웃음.
○…상오 증인으로 나온 정 전 사장은 대출외압이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 『소관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종 모르쇠 전략」을 구사.
그러나 회계담당을 한 탓인지 답변도중 전문용어를 구사,의원들이 『무슨 뜻이죠』라고 묻는 등 곤욕스런 모습을연출.
한편 개인적 이유로 사퇴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던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동료의원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청문회장에 나와 신문을 계속.<오일만 기자>
국회 한보국조특위는 24일 국회에서 정일기 전 한보철강사장과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외압대출과 비자금 조성여부를 추궁했으나 증인들의 「모르쇠 전략」에 말려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전 수석이 현역의원(신한국당)인 점을 감안한 듯 특위위원들은 여야를 떠나 『증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예우에 신경쓰는 모습.
여야위원들은 다른 증인들과 달리 중간에 한 전 수석의 말을 가로막거나 호통치는 일이 거의없이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는 등 따뜻한 동료애(?)를 발휘.
이런 우호적 분위기가 계속돼,이날 청문회는 밤늦게까지 계속되던 다른 청문회와 달리 이례적으로 하오 6시55분에 종료.
한편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 등 당직자들이 청문회장을 찾아 동료의원이기도 한 한 전 수석을 지원차 방청해 눈길.
○…특히 한 전 수석에 대한 첫 신문 의원으로 나선 자민련 이상만 의원과 한 전 수석은 과거 경제기획원시절 이의원은 국장,한 전 수석은 그 밑에서 과장을 한 선후배여서 눈길.이 때문인지 이의원은 평소와 달리 각별한 배려속에 신문을 진행.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제통인 탓인지 특혜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수석이 그걸 몰랐다는 말이냐』『경제수석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론가답게 이따금 설전을 전개.
○…이에 앞서 현경대 위원장은 이날 하오 한 전 수석에 대한 신문에 앞서 특위에 온 시민들의 격려 편지중 한통을 소개.
현위원장은 『국민들의 진실규명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목적달성이 제대로 안돼 답답하다.그러나 국민의 질책과 성원을 토대로 끝까지 최선을 달해달라』는 편지내용을 공개.이어 『격려편지와 함께 특위 위원들이 휴식시간중 커피나 한잔하라며 우편환으로 4만원이 동봉돼 왔다』고 말하자 청문회장은 한때 웃음.
○…상오 증인으로 나온 정 전 사장은 대출외압이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 『소관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종 모르쇠 전략」을 구사.
그러나 회계담당을 한 탓인지 답변도중 전문용어를 구사,의원들이 『무슨 뜻이죠』라고 묻는 등 곤욕스런 모습을연출.
한편 개인적 이유로 사퇴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던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동료의원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청문회장에 나와 신문을 계속.<오일만 기자>
1997-04-2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