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회의장의 수모/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한·미 국회의장의 수모/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4-19 00:00
수정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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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회의장이 최근 돈문제로 동병상련을 나누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국 국회의장이 연일 돈문제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국의 김수한 국회의장은 한보로부터 부당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에,미국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은 하원 윤리위에 내야할 30만달러(약2억6천만원)의 벌금 마련 때문으로 성격 차이는 있지만 똑같은 돈문제 임에는 틀림없다.또 그로 인해 심지어는 자당내에서 조차 의장 사퇴 압력을 받는 처지도 비슷하다.

깅그리치 의장의 벌금은 세금감면받은 정치헌금을 자신의 대학에서의 강의를 TV방송으로 나가게 하기위한 돈으로 사용했으며,윤리위의 조사과정에서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확정됐다.그러나 의장연봉 17만1천달러의 2년치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인 30만달러를 마련할 길이 없어 애태우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바깥일로 가정을 파괴할 수 없다』며 「쌈짓돈」의 지출을 반대하는 부인 매리앤느 여사의 태도가 워낙 완강해 깅그리치 의장은 은행대출을 알아보는 등 더욱 딱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보브 돌 전 상원원내총무가 17일 선뜻 구세주를 자처하고 나섰다.그러나 법률회사 고문으로 있는 돌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대한 구설수를 막기위해 8년 상환에 이자는 우대금리보다도 1.5%를 더친 연리10%로 하고,또 채권자가 안받을 의사가 있다해도 의무적으로 돈을 갚도록 명기하는등 「기부」가 아니라 「차입」임을 명확히 했다.

지난달 깅그리치 의장과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제이 김(김창준)의원은 한 사석에서 깅그리치 의장이 서울에서 김의장의 만찬 초청으로 의장공관을 다녀온후,그 으리으리하고 호화로운 규모에 놀라면서 캐피탈 힐 의사당옆 조그만 아파트 한칸을 세들어 살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는 농담을 하더라고 전했다.

박중화 서울시의원, 한국언론연대 주최제4회 의정·행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국민의힘·성동1)이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연대가 주최하는 ‘2025 의정·행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언론연대 의정·행정대상은 지역활동, 정책제안 및 사업추진 등을 포함한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우수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 의원은 성동구 제1선거구(금호1가동, 금호2·3가동, 금호4가동, 옥수동) 서울시의원으로 당선 이후 항상 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역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직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박 의원은 재선 시의원으로서 제11대 전반기 교통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소관기관별 주요 쟁점사항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대안 제시를 하는 등 협치 의정의 토대를 굳건히 마련해왔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통하며 협치를 통한 의정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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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파트에 살지만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동료의원들의 벌금 결정을 존중하는 의장과,규모 큰 공관에 살면서 부당한 자금수수 의혹을 변명하기 위해 의회의 권위를 들먹이는 의장과를 비교하며 동병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생각이 든다.
1997-04-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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