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내각제 문서」 해프닝

신한국 「내각제 문서」 해프닝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3-28 00:00
수정 1997-03-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단점­전망 분석… 여의도연서 작성” 소문/정무장관실 신문보도 보고 자료로 판명

27일 여권내에는 내각제를 둘러싸고 한차례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상오 일부 언론을 통해 내각제개헌의 장·단점과 향후 전망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내각제 극비문서 발견」이라는 보도가 나갔고 여권내부는 그 출처와 배경을 둘러싸고 벌집 쑤신듯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특히 전날 김영삼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불가」를 재천명한 뒤끝이라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었다.이회창 대표측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당 소속 여의도연구소측에서 은밀히 작성한 문건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사건의 전말은 의외로 이날 하오 천안 신한국당 중앙연수원에서 풀렸다.

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참석차 연수원에 도착한 신경식 정무1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정무장관실 제2조정관실의 서기관 권모 과장이 개인적으로 신문 보도내용 등을 토대로 장관 1일 보고용으로 작성한 자료』라고 해명했다.권과장이 전날밤 장관 자택 팩스로 보낸 자료를 이날 아침 장관 자택을 들른 기자가 몰래 들고가 『마치 정부 여당내에서 조직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각색 보도했다』는 것이다.신장관은 『내명예와 생명을 걸고 권과장의 일상적인 업무이상의 다른 어떤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천안=박찬구 기자>
1997-03-2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