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청와대 각의 주재 의미

김 대통령 청와대 각의 주재 의미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3-26 00:00
수정 1997-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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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수습” 비상한 각오로 난국 돌파/경제·안보위기 극복 공직자역할 강조/국정중심 잡아 국민불안 해소에 역점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고건 총리 내각」이 「비상내각」의 자세로 국정에 임하도록 지시했다.지금이 「비상시국」이라는 김대통령의 인식을 시사하는 언급이다.

김대통령은 현 국면을 무척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극복못할 위기라는 비관론에 빠져 있지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최근의 한보사태와 경제적 어려움,북한의 안보위협,그리고 현철씨 문제에 이르기까지 김대통령의 현실인식은 상당히 정확하다』고 말했다.윤대변인은 「비상내각」과 관련,『어려운 상황에 비상하게 대처하자는 각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국무회의 말씀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호소지만 주된 대상은 공직자』라면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아 국정이 표류한다는 국민 불안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6월이래 9개월만에 처음이다.청와대 국무회의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히 한보사태와 현철씨 관련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되 그것으로 국정이 마비되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수석비서관은 『국회 청문회는 청문회대로,검찰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면서 경제도 살리고 안보를 강화하는 정부 노력은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제 그렇게 할 정도로 큰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의 임기가 11개월이나 남았는데 「국정포기」,심지어 「하야」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게 청와대의 결연한 분위기다.<이목희 기자>
1997-03-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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