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동법 90점은 된다”회견에 격노/신한국,박세일 수석 맹비난

“새노동법 90점은 된다”회견에 격노/신한국,박세일 수석 맹비난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7-03-12 00:00
수정 1997-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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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풍파 장본인이 무슨 품평회냐”/박 수석은 “발언진의 와전 된것” 해명

신한국당 지도부가 11일 청와대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에게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섰다.여권생리상 지극히 이례적이다.

10일 국회의 노동관계법처리와 관련,일부 언론사와 가진 박수석의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다.김철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수석의 발언에 분노했으며 당3역 모두 그를 성토했다』고 전했다.

김대변인이 소개한 발언들은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청와대비서관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노동법을 90점 운운하며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의 자세가 아니다』『노동법사태의 주역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장본인이 품평회는 무슨 품평회냐』『의원들중에는 노동법사태와 관련해 박수석에 대한 인책론까지 나오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설 자리에 나서야지…』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박수석에 대한 분노는 무엇보다 당정관계를 간과한 듯한 그의 태도에서 비롯됐다.그러나 그의 진보 성향에 대한 불만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신한국당이 지난해 노동법을 단독처리하면서 복수노조허용을 3년 유예하자 박수석이 공개 비난했었다.당의 비난에 대해 박수석은 『언론에 노사양측이 모두 만족하지는 않지만 잘된 것이라고 말했는데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진경호 기자>

1997-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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