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달이 해 삼키네” 전국서 탄성/9시50분경 태양 76%가 가려져 절정/일부지역 구름많아 안보이자 “발동동”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20세기 마지막 일식현상이 진행된 9일 상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송·신문사 취재팀이 몰려와 촬영 및 취재 준비로 분주.
이날 천문대에는 상오 6시40분쯤부터 KBS와 YTN등 방송사 중계팀이 찾아와 일식현상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촬영준비를 마쳤으나 일식이 시작된 8시48분 이후에도 낮게 깔린 구름이 걷히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일식이 시작된 지 35분만인 9시23분 엷은 구름사이로 우측상단이 4분의1쯤 가려진 태양이 나타나자 천문대에 모인 40여명의 방송팀과 일반인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이날 부분일식은 전국적으로 상오 9시50분을 전후해 태양의 76%가 까맣게 가려지면서 절정에 도달.마침 휴일을 맞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가족들은 옥상으로 몰려가 『태양이 하현달처럼 변했다』며 탄성.또 남산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시력보호용 검은 아크릴판을 이용해 일식을 관측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이날 전국적으로 맑을 것으로 예상됐던 날씨가 일부지방에서 갑자기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로 변하자 지역에 따라 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
이날 서울과 영남·영동지방은 아침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처음부터 일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대전과 청주·군산 등 충청권 서해안지역은 짙은 구름으로 가끔씩 엷어진 구름사이로 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몽골·중국북부 등선 개긱일식/헤일밥 혜성 동시 출현 “황홀한 우주쇼”
○…이날 몽골과 중국 북부,러시아의 시베리아지역 등에서는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과 함께 헤일봅혜성이 길게 꼬리를 끌며 하늘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
중국 흑룡강성 모헤현에는 개기일식현상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5천여명의 아마추어 전문가,취재진들로 며칠전부터 방을 구하기 조자 힘들 정도.몽골에도 4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쇄도.
북극지방에가까운 모헤현은 이날 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역사적인 「우주쇼」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하늘의 신비에 빠져들기도.
개기일식 취재를 위해 모헤현을 찾은 중국 기자 웨인 구안(38)씨는 『해가 완전히 가려져 어두워지면서 밝게 빛나는 혜성이 하늘을 두조각으로 가르며 지나갔다.평생 잊을수 없는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현지 중국인들은 『옛부터 최고 지도자가 죽으면 하늘이 심상치 않은 조화를 보였다』면서 이번 개기일식을 지난달 등소평 사망과 연계시켜 말하기도.<박건승 기자>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20세기 마지막 일식현상이 진행된 9일 상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송·신문사 취재팀이 몰려와 촬영 및 취재 준비로 분주.
이날 천문대에는 상오 6시40분쯤부터 KBS와 YTN등 방송사 중계팀이 찾아와 일식현상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촬영준비를 마쳤으나 일식이 시작된 8시48분 이후에도 낮게 깔린 구름이 걷히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일식이 시작된 지 35분만인 9시23분 엷은 구름사이로 우측상단이 4분의1쯤 가려진 태양이 나타나자 천문대에 모인 40여명의 방송팀과 일반인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이날 부분일식은 전국적으로 상오 9시50분을 전후해 태양의 76%가 까맣게 가려지면서 절정에 도달.마침 휴일을 맞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가족들은 옥상으로 몰려가 『태양이 하현달처럼 변했다』며 탄성.또 남산에는 부모와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시력보호용 검은 아크릴판을 이용해 일식을 관측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이날 전국적으로 맑을 것으로 예상됐던 날씨가 일부지방에서 갑자기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로 변하자 지역에 따라 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
이날 서울과 영남·영동지방은 아침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처음부터 일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대전과 청주·군산 등 충청권 서해안지역은 짙은 구름으로 가끔씩 엷어진 구름사이로 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몽골·중국북부 등선 개긱일식/헤일밥 혜성 동시 출현 “황홀한 우주쇼”
○…이날 몽골과 중국 북부,러시아의 시베리아지역 등에서는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과 함께 헤일봅혜성이 길게 꼬리를 끌며 하늘을 가르는 장관을 연출.
중국 흑룡강성 모헤현에는 개기일식현상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5천여명의 아마추어 전문가,취재진들로 며칠전부터 방을 구하기 조자 힘들 정도.몽골에도 4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쇄도.
북극지방에가까운 모헤현은 이날 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역사적인 「우주쇼」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하늘의 신비에 빠져들기도.
개기일식 취재를 위해 모헤현을 찾은 중국 기자 웨인 구안(38)씨는 『해가 완전히 가려져 어두워지면서 밝게 빛나는 혜성이 하늘을 두조각으로 가르며 지나갔다.평생 잊을수 없는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현지 중국인들은 『옛부터 최고 지도자가 죽으면 하늘이 심상치 않은 조화를 보였다』면서 이번 개기일식을 지난달 등소평 사망과 연계시켜 말하기도.<박건승 기자>
1997-03-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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