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운집… 예상밖 높은 열기/보선 첫 합동유세 이모저모

청중 운집… 예상밖 높은 열기/보선 첫 합동유세 이모저모

입력 1997-02-24 00:00
수정 199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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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야 한보맹공… 여 인물론으로 대응/수원 장안­여야수뇌 대거 참석… 대선전 방불

다음달 5일 실시될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첫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여야후보들의 열띤 공방속에 진행됐다.여야는 이날 합동유세에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대거 나서 지지를 호소,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인천 서구◁

○…가좌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는 야권후보들의 「한보」공세와 신한국당 후보의 「인물론」이 격돌.이날 유세에는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높은 관심을 반영.

○…첫 연설에 나선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는 『현정권은 전두환정권보다 오만하고 노태우정권보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며 『오만하고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역설.

무소속 백석두 후보는 『현재 한국의 정치와 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한 뒤 『부패한 여당이나 모든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야당에게는 더이상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호소.

마지막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조영장 후보는 『보궐선거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야당을 비난한 뒤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있고 경륜있는 나를 지지해 달라』고 「인물론」을 전개.

▷수원 장안구◁

○…2천여명의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한보사태」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이날 연설회에는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주당 이기택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대선 전초전을 방불.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한보사태」와 관련,『정치권 전체가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종아리를 맞아야 할 때』라며 야권의 공세를 비난.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수서사건에 연루된 전력으로 인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표적이 되자 『나는 수서사건의 철저한 희생자』라고 주장.이후보는 이어 『현정권은 한보사건의 배후를 감춰둔 채 국회의원 몇명 구속하는 것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공격.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신한국당 후보에게 단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자민련후보가 야당단일후보라고 하는데 자민련이 과연 야당이냐』며 신한국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

이밖에 무소속 이대의 후보는 『수십년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흘려 이뤄놓은 성실한 국민들의 노력이 한보라는 태풍속에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인천=김학준·수원=조덕현 기자>
1997-0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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