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테러 가능성”/귀순자들 신변 불안감/귀순자 반응

“제2 제3테러 가능성”/귀순자들 신변 불안감/귀순자 반응

강충식 기자 기자
입력 1997-02-17 00:00
수정 1997-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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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대상 보복테러 신호탄 확신/이씨,저서통해 김정일 비판도 원인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권총테러를 당해 중태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귀순자들은 16일 『북한의 테러가 분명하다』면서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한국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방법까지 동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황비서의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귀순자나 한국의 고위급인사를 대상으로 제2,제3의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선씨(33·93년 귀순)=황비서의 망명요청이후 대남보복을 천명해온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특히 이씨는 북한의 정책뿐 아니라 김일성·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직접 비판하고 김정일의 사생활을 들먹여 제1 테러대상이 된 것 같다.북한은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과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 북한내부의 동요를 막고자 한 것 같다.

이번 테러는 고정간첩보다는 북한노동당 대남공작부의 지시를 받은 3인1조인 장기침투조의 소행인 듯하다.현장에서 목격된 2명외 나머지 1명은 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움직이고 망을 보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그리고 이같은 3인1조의 테러단은 북한이 요인암살 등을 위해 운영하는 장기침투조의 전형이다.

▲고청송씨(37·93년 귀순)=북한측 소행이 확실하다.황비서의 망명요청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황비서가 서울에 오면 보복당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기 위해 이번 테러를 자행한 것 같다.황비서의 망명이후 잇따른 북한의 해외공관원·권력층·지식인층의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강경한 경고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려 한 것 같다.귀순자의 한 사람으로 사실 불안하다.남한사람이 북한의 안보위협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고정간첩이 많다고 생각한다.

▲윤웅씨(31·93년 귀순)=이한영씨의 귀순은 북한의 최고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으로 황비서의 망명보다 북한에는 더 아픈 것이었을수 있다.때문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요청이전부터 북한의 테러대상이었을 것이다.이씨는 귀순한 지 오래돼 당국의 보호없이 자유롭게 활동해왔고 얼굴이 널리 알려져 쉬운 테러대상으로 지목됐을수 있다.

▲김광일씨(38·95년 귀순)=북한의 개입가능성이 높다.북한은 남한에 귀순하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선전하는데 이 말이 사실임을 선전하려고 테러를 저지른 것 같다.이씨의 피격사건으로 귀순초기 가졌던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국민이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귀순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강충식 기자>
1997-02-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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