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하청업체 피해 최소화”/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

“한보 하청업체 피해 최소화”/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

입력 1997-02-01 00:00
수정 1997-02-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철소 1조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에 따른 근거 없는 악성소문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기업이 있다』면서 『정부는 능력 있는 기업이 이런 악성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가동중인 한보철강공장은 생산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공사중인 공장은 엄정한 실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청중소기업과 근로자,그리고 아파트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철저히 마련,추진하라』고 말하고 『이번 사태로 고용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하고 설날을 앞두고 근로자의 임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한보부도사태는 기업측의 외부차입에 의한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부도를 내고 도산하는 것은 국민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어느 한 기업에 대해 불합리한 지원을 할 수는 없는것』이라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한보부도 대응책 논의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을 위해 채권은행단을 통해 1조원의 건설자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노동관계법 재개정 작업을 마무리짓는 한편 집값 불안이 우려되는 수도권에 신규수요(19만가구)보다 많은 27만가구를 올해에 건설해 공급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통산·건교·노동부 등 10개 부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보부도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보고했다.<오승호 기자>
1997-02-0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